[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1년전 코로나19 백신, 치료제가 없어 불안했지만 2021년 현재 백신이 개발되면서 ‘종식’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꺼내들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멈추기 위해 각국 정부와 보건기구들이 국내외 제약기업들과 협력해 코로나 19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물이다.

새로운 약 하나가 개발되기까지는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초유의 사태 해결을 위해 전세계의 많은 연구진과기업들은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연구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국립보건원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1636건으로 치료제가 1509건, 백신이 127건에 달한다.

백신 개발사들도 임상연구와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가 채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전 세계적인 생산과 공급망을 확보하기위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일찍이 팬데믹 기간 중 백신을 통한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공익적 목적에서 광범위하고 공정한 백신 공급을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이미 30억 도즈의 생산망을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백신 후보물질 위탁개발생산 계약을체결한 바 있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의 생산 역량이 국내 공중보건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과 경제 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기회가 온 것이다.

오랜 긴장과 불안의 시간을 보낸 탓인지 더 빠른 성과, 더 빠른 결과물을 기대하는 채근의 목소리, 기업 경쟁의 논리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인해 집중되어야 할 에너지들이 자칫 분산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위기의 시기일수록 불안과 불확실성을 감내하는 기간은 감당해야 한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이 시기 동안 비난과 경쟁, 정쟁보다는 전 인류적 생존과 지속가능성,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과 힘을 합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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