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사용가능 아이템 제공-상품 관심·흥미 불러일으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제품 사면 게임 아이템이 덤으로 준다.'

최근 유통∙식품업계가 국내외 유명 게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의 콜라보는 서로간 시너지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통∙식품업계는 게임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두터운 충성 고객층과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에게 상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게임사는 코로나19로 외출 대신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 제공해 이용자 유입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일화의 국내 대표 보리탄산음료 ‘맥콜’은 글로벌 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와 손잡고 ‘맥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워’ 한정판을 출시하며 기존의 장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 여름 첫번째 협업 제품인 ‘맥콜 오브 듀티 모던 워 페어’가 출시 2개월 만에 130만개가 넘게 팔리며 큰 호응을 얻자 연이어 이번에 두번째 콜라보를 실시한 것이다.

KFC도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콜라보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콜라보 제품은 ‘쿠키런킹덤팩’과 ‘쿠키런킹덤딜리버리팩’ 등 총 2종으로 내달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패키지에는 쿠키런 캐릭터로 변신한 ‘커넬 샌더스’와 KFC의 앞치마를 입은 ‘용감한 쿠키’가 함께 그려진 스티커가 부착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HK이노엔의 대표 식음료 브랜드 헛개수는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게임 ‘미르4’와 제휴를 맺고 ‘헛개수 미르4’를 공개했다.

게임 유저와 제품 특성상 주요 고객층이 3040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타겟 맞춤형 콜라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음료수병 라벨을 제거해 분리배출을 돕는 ‘화이트 페트병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하여 게임 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코드를 포장 라벨 안쪽에 숨겨 놓았다.

롯데마트도 컴투스의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와 콜라보를 맺고 '컴투스프로야귤'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수확된 고당도 감귤 총 10만 박스를 준비했으며,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게임 내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컴투스프로야구의 이벤트 쿠폰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 CU가 지난 달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과 ‘콜라보 도시락’을 선보인 바 있다.

'바람의 나라: 연'은 모바일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가 600만 회를 돌파했으며, 2030세대 유저가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콜라보 도시락 안에 동봉된 쿠폰의 스크래치를 긁어 나오는 번호를 게임 내에 입력하면 확률에 따라 랜덤으로 인기 아이템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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