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헌·정명호 교수팀의 연구논문이 최근 한국혈전지혈학회의 화이자 학술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이승헌·정명호 교수

화이자 학술상은 한국혈전지혈학회가 매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국제학회지에 보고된 혈전지혈 분야 논문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고 점수를 획득한 논문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수상 논문의 제목은 ‘심장혈관 중재술을 시술받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P2Y12 억제제 사용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 (Practical guidance for P2Y12 inhibitors in acute myocardial infarction undergoing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제1저자 이승헌, 교신 저자 정명호)이다.

특히 이번 논문은 정명호 교수팀의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와 일본 국립 심혈관센터의 사토시 야수다(Satoshi Yasuda) 교수 연구팀의 일본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9JAMIR)의 첫 협업을 통한 양국간의 활발한 학술교류의 결과물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이 논문은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관상동맥의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를 선택할 때, 허혈 위험도와 출혈 위험도를 동시에 종합적으로 계산하여 최적의 P2Y12 억제제의 종류를 선택하는 새로운 점수 체계 (KAMIR-DAPT scor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Web-based calculator (kamirscore.com)로 쉽게 계산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내용이다.

항혈소판제 선택할 때 KAMIR-DAPT score가 3점 이상이면 프라슈그렐(prasugrel) 혹은 티카그렐러(ticagleror)를 사용하고, -2점 이하이면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1점과 2점 사이이면 clopidogrel 혹은 prasugrel, ticagrelor 중 한 가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논문은 유럽심장학회European Heart Journal-Cardiovascular Phamacotherapy에 게재됐으며, 대한심장학회 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인용됐다. 또 2020년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약물치료 전문가 합의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논문을 통해 KAMIR-DAPT score를 이용하면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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