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 약국 급증→약사들 불안감 상승…분회들, 자체 행사 ‘올 스톱’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약국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약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회·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19일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00명을 넘어섰으며 인천, 충남, 강원, 전북, 경북, 부산 등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8.15 광복절 집회발 확산세 또한 비슷한 형국이다. 집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춘천, 대전, 포항, 예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약사회와 경기도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약국이 최전선에서 환자를 대면하는 의료기관인 만큼 긴장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상황 역시 우려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약국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A약사는 “약국이 일차적으로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많이 걱정된다”며 “실제로 확진자가 다녀간 약국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경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타나기 이전에 조금 느슨해진 부분이 있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문하시는 내방객들이 많이 있었다”며 “현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방문하시는 손님들께 당장 써야 할 마스크는 구매하시도록 권유하고 있다. 미착용 뿐만 아니라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올바른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약사들은 각자 메뉴얼을 만들어 약국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B약사는 “가능한 마스크 쓰지 않은 내방객들과 상담하는 것을 피하며 적어도 1m정도 거리를 두고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며 “불안감에 정기적인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심지어 어떤 약국의 경우 환자가 약국에서 마스크를 벗고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권한다”며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약사 스스로가 어느 정도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분회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소재 약국을 운영중인 한 분회장은 “우리 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라서 회원 스스로가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회원들의 분위기가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현재 모든 분회자체 행사도 취소하고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단계다. 최대한 접촉을 하지 않는 쪽으로 모든 상황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능하면 KF94,80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지만 하루종일 근무하는 약사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약사들이 비말마스크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불안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분회자체에서도 다시 한번 철저한 방역과 관리를 부탁한다고 공지를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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