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관절가동범위 측정 도구 뜻 담아, 3D카메라 자체 알고리즘 적용 통해 오차 5% 내외로 줄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Help doctors, Impress patients’ 기치 내건 의료기기 스타트업, 팀엘리시움

현대인들은 반복적인 업무에 따른 통증, 잘못된 자세 유지, 격렬한 스포츠 활동 증가 등으로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허리와 목, 무릎 등 한번 통증이 오면 오랜 시간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POM Ckecker

이 때문에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 도수치료 등 척추 및 자세 교정 관련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팀엘리시움의 POM Checker는 이 치료과정에서 전후 평가를 돕는 근골격계 종합 솔루션이다.

팀엘리시움(TeamElysium)은 2017년 설립된 의료소프트웨어개발 스타트업이다. 헬스케어와 IT기술에 관심이 많은 20대 청년 3명이 모여 시작한 팀엘리시움은 의료계에 있어 우리가 한 팀(Team)으로서 이상향(Elysium)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창업을 진행했고, 프라이머와 대웅제약에 투자를 이끌어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처음 상용화한 제품이 바로 POM Checker이다. POM은 Posture(자세)와 Range of Motion(관절가동범위)의 합성어로, 자세 및 관절가동범위를 다루는 제품의 기능을 담아낸 이름이다. 여기에 ‘측정하는 도구’의 뜻인 Checker를 합쳐, ‘자세 및 관절가동범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라는 의미에서 ‘POM Checker’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POM Checker를 먼저 선보이게 됐을까. 팀엘리시움 주성수 대표는 ‘Help doctors, Impress patients’를 기치로 정했다.

“저희들은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비전에 맞는 제품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죠. 그런데 근골격계 측정 시에, 측정값의 오차가 많이 발생하고 정량화된 데이터 및 참고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의 기술력이라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렇게 개발을 시작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관절가동범위 측정에 있어 POM Checker는 3D카메라를 활용한다. 기존 고니오미터와 같은 재래식 기구로 직접 측정하거나 환자의 몸에 마커를 부착해, 측정할 때마다 오차가 컸던 문제를 보완한 것이다. 여기에 관절의 좌표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며 측정값의 오차를 5% 내외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환자와 의사 만족, 정확성과 편의성 모두 잡았다”

관절가동범위 - 어깨

이 과정에서 POM Checker는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추출해 제공함으로써 도수치료 등에 있어 호전상태를 환자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전체 측정 시간을 30초 내로 단축함으로써 신속한 진료를 돕는다.

자세측정 역시 같은 기술력이 적용된다. 이 경우 전면, 측면, 후면 측정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좌우 근골격 불균형, 거북목, 척추측만 등 전체적인 체형 분석을 돕는다. 이 경우 역시 구체적인 데이터 값을 제공해 의사의 검진을 돕는다.

POM Checker는 단순히 관절가동범위와 자세 측정에 그치지 않는다. 측정된 자료들을 병원 내 PC에 공유할 수 있도록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후검진 레포트 생성,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모바일 레포트 열람 등을 통해 의사의 최종검진을 돕고 환자의 지속적 치료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세측정 - 후면

한편 최근 팀엘리시움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9(Consumer Technology Show)'에 POM Checker'를 소개했다. 현장에서 약 80여명이 POM Checker를 체험했고 호평을 얻었다. 또한 3월 열리는 2019 KIMES(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POM Checker는 급여 및 비급여 코드 제공을 통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척추 및 자세교정 분야 전국 15개 병원에서 활용 중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