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정보 기반 식중독 원인규명 기틀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은 식중독 환자에서 확보한 식중독균과 환자가 섭취한 식품에서 확보된 식중독균간의 염기서열 정보를 비교·분석해 식중독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식중독균 염기서열 비교·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1일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장비(NGS)를 통해 확보된 대용량의 식중독균 염기서열 정보를 입력할 경우 분석결과를 시각화해 식중독균 일치여부를 쉽게 판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는 대용량의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말한다.

특히, 기존 식중독 원인 조사방법인 유전자 지문분석법(PFGE)에 비해 높은 정확성을 보이며 추가 실험을 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혈청형, 항생제 내성, 신·변종 여부 등)까지 확인이 가능하며, 미 FDA 프로그램과 비교해서도 정확성은 비슷한 수준이면서 처리 속도는 향상됐다.

앞서 안전평가원은 2014년부터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 사업단과 함께 국내 식품유래 식중독균 유전체·전사체·메타게놈 유전정보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단 과제로 실시된 이번 프로그램 개발은 서울대 김희발 교수가 참여했다.

곽효선 안전평가원 미생물과장은 "'식중독균 염기서열 비교·분석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만큼 식중독 원인이 더욱 정확하게 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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