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친환경 경영 협약병원 활동 업그레이드

원내 감염 차단 등 고도화 추진…연세대의료원 등 7곳 재협약
올해 인천성모 등 신규 참여도…친환경, 병원 이미지 높아질 것



▲ 친환경 경영 협약식 후 윤성규 환경부장관(앞줄 왼쪽서 다섯 번째)이 14개 협약병원 대표자들과 기념촬영 장면.

3년전 처음으로 환경부와 친환경 경영협약을 맺은 연세대의료원 등 7개 병원이 고도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협약을 맺는 등 친환경병원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이와함께 인천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 등 7개 병원이 올해 새로 환경부와 협약을 맺어 모두 37개 병원으로 늘어나는 등 친환경병원이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고도화사업이란 환경경영 체계 마련, 에너지 절감, 친환경제품 구매 등에 머물던 1단계 사업에서 벗어나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공기질 관리, 의료폐기물 저감과 적정 처리 등 한 차원 높은 친환경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활동 업그레이드= 친환경 경영협약 기간은 3년이다. 지난 2013년 첫 협약을 맺은 10개 병원 가운데 7개 병원이 고도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재협약을 맺었다.

건양대, 경기산재요양, 경북대, 서울재활, 순천향대 부천, 연세대의료원, 울산대병원 등이 바로 그 병원들이다.

고도화 사업은 병원 내 감염관리, 실내 공기질 개선, 의료폐기물 저감과 적정 처리, 수술실 조명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등 보건·의료분야의 고유한 친환경 사업거리를 발굴해 추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술실에서 발생하더라도 일반폐기물로 분류할 수 있는 의료 포장재 등을 분리수거하도록 하는 협약병원의 사례 등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 내 감염관리현황을 파악하고 청소주기나 제품 변경 등을 추진하게 된다.

화학물질 적정관리도 병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


병원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인벤토리(재고관리)를 구축하고 노출위해도 등을 분석해 문제점이 노정될 경우 개선책을 마련하게 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임현정 친환경 경영실장은 “1단계 친환경사업이 환경경영 체계 구축, 에너지 절감 등에 머물렀다면 2단게 고도화사업에서는 친환경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잇다”고 말했다.

◇친환경병원 확산 뚜렷= 친환경 경영협약 체결 4년 째인 올해 가톨릭대 인천성모, 나사렛국제, 대림성모, 미즈메디, 자인메디, 충주의료원, 한도병원 등 7곳이 새로 병원 친환경활동에 동참했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 모두 37곳이 자체적인 친환경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신규협약 병원들은 환경경영 체계 구축, 친환경제품 구매, 친환경 의료공간 조성, 에너지와 용수의 효율적 관리 등 각 병원의 특성에 맞는 환경경영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7개 병원은 환경부에 각 병원별 친환경 경영계획서를 내고 실천을 다짐했다.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새로 참여하는 7개 병원을 대표해 이학노 인천성모병원장은 “병원은 질병퇴치에 헌신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소비를 비롯해 의약품 사무용품 등 거대한 구매처인 병원이 친환경경영에 참여해 경영여건과 병원환경을 개선하자”고 강조했다.

◇친환경 3년 성과는= 신규 참여 병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7개 병원이 뜻을 모았으며, 보건·의료분야에서 환경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친환경병원의 네트워크화 등 향후 활동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이들 병원은 고효율 설비 교체, 녹색구매 확대 등을 통해 전력 9,704MWh/년, 용수 20만 3,392톤/년, 온실가스 9,720tCO2/년 절감 등 연간 약 28억원(‘15년 기준)의 경제적 성과도 함께 거두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9일 2016년도 협약식에서 “지난 2013년 첫 협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친환경병원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나 이제는 친환경병원 확산의 동력이 생겼다”며 “에너지 절약은 병원에 경제적 이득도 주지만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 예방에 기여할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 국민들 가운데 의료와 관련이 없는 분들이 없다. 친환경병원은 병원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영에 참여하고 실천해서 다른 병원들로 확산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와 친환경 주관기관인 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그간의 보건·의료분야 친환경경영 활동성과 확산을 위한 국내외 홍보에도 주력해 많은 의료기관들이 친환경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이정윤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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