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활성비타민 ‘원비정’ 인삼드링크로 대변신

‘원비-디’ 개발스토리

‘원비-정’을 드링크화 한 ‘원비-디’ 초기모습<왼쪽>과 고려인삼을 원료로 한 1970년대 원비-디 제품.

일양약품 “원비-디”는 1962년 양·한방 활성비타민제 “원비정”을 모태로 하여 1971년 6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고려 인삼드링크다. 현재까지 “원비-디”는 일양약품의 대표 제품으로써 지난 40여년 이상을 뛰어난 품질과 효능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 공히 고려인삼 드링크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원비-디”의 탄생 배경에는 일양약품 창업주인 위제 정형식 명예회장의 선견지명과 사업기회 포착 등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정형식 명예회장은 60대 중반 일본 약업계 시찰 후 드링크류에 대한 애착이 커지면서 양·한방을 복합시킨 “원비-정”을 드링크화 할 것을 다짐하고 보건사회부로부터 “원비-디”의 제조 출원 허가를 받아 놓았다.

이에, 일양약품 임직원들은 제품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와 경쟁품 분석 등을 통해 드링크시장에서 독보적이면서 경쟁품목이 없는 드링크를 개발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주원료와 가격경쟁의 차별점을 내세워 제품 개발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1971년에 이르러 국내는 물론 전세계 최초로 고려인삼을 원료로 한 드링크 “원비-디”를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노력 끝에 내놓게 된다.

당시 드링크제 시장에서는 동아제약의‘박카스D’, 영진약품의 ‘구론산바몬드’ 등 다양한 드링크가 출시되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지만, 인삼을 주원료로 개발한 “원비-디”는 차별화 된 드링크제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며 승승장구하였다.

“원비-디”가 첫 출시를 한 후, 한 달 판매목표량은 약 10만 병 정도였지만, 발매 후 4개월 후부터 월 수요량이 40만 병 정도로 급증하였고, 7개월 후부터는 70만 병을 생산해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충진기와 캠실링기, 세병기 등을 증설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또한 역부족인 상태가 되면서 73년에 생산라인 기계를 도입하여, “원비-디”만을 생산하는 1호 라인을 설치하게되었다. 결국, “원비-디”의 개발은 일양약품에 있어서 대성공이었으며, 일양약품을 국내 제약업계 2위로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성공에 일부 지역에서는 가짜 “원비-디”가 출시되기도 하였으며, “원비-디”와 유사한 제품도 출시되어 대대적인 광고로 공세를 펼쳤지만, “원비-디”만의 독창성, 주체성, 차별성을 보다 강화한 일양약품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채, 오히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일양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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