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뇌 불균형 아이들

ㅣ저 자ㅣ Robert Melillo (우영민 역)
ㅣ출판사ㅣ이퍼블릭
ㅣ발행일ㅣ2012. 3. 16
ㅣ페이지ㅣ410쪽

ㅣ정 가ㅣ

18,000원


‘단절증후군’ 효과적 치료법 제시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

우리는 보이는 것에 매료되어 보이지 않는 것의 위력을 잊곤 한다.

‘좌우뇌 불균형 아이들’은 이렇게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한의학 이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 음(陰), 양(陽) 등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러기에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고 하는 현대인의 눈에는 비과학적인 의학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혈(血)을 운반하는 것을 ‘기’라고 하는데 기와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많은 질병을 야기한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라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끔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분명 ‘기’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활 속에서 많이 느낄 수 있다. 일을 할 때에도 기가 살아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기가 빠져서 기운 없이 쳐져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기’라는 용어를 우린 얼마나 자주 쓰는가?

‘좌우뇌 불균형 아이들’을 읽으면서 한의학의 ‘기’와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의사인 저자는 본인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 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기능적인 문제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좌우뇌가 기능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틱장애, ADHD, 발달장애와 같은 질환이 오는 것을 기능신경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잇다.

뿐만 아니라 뇌에 필요한 영양, 산소, 자극 등 현대의학이 아닌 비약물적인 요법으로 아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단절증후군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와 같은 문제들이 뇌의 구조적인 문제로만 인식해 의료기관을 전전하거나, 원인을 모른 체 여러 치료센터를 전전하는 많은 아이들에게는 이 책은 희망과 등불이 되고 집에서도 좌우뇌 불균형을 조절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뇌과학의 발달로 시냅스의 ‘가소성이론’이 생겼다. 시냅스 이론은 우리의 뇌는 어떤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달리 변화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여러 감각적인 자극을 통하여 뇌의 균형이 맞추어지면 증상이 개선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우리 몸을 지배하는 곳이기 때문에 뇌의 불균형을 조절한다는 것은 결국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나아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첩경이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이 있다.

‘좌우뇌 불균형 아이들’에는 뇌의 구조적인 문제뿐 아니라 좌우뇌가 단절이 되었을 때 오는 질환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 되어 있기 때문에 임상을 하는 의료인에게 조차도 숲과 나무를 볼 수 있는 혜안을 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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