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타' 폐암치료 표준요법 우뚝서다

부작용 발생 최소화 안전성 입증, 지속형 유지요법 치료제 승인

2004년 FDA로부터 승인된 폐암 치료제 ‘알림타’는 폐암 중에서도 90%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로 승인되며 폐암치료에 있어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

릴리 항암제 사업부에서 알림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나윤오 팀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알림타와 같이 유전학적 특성에 기인한 약제가 연구, 개발되고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비소세포폐암, 그 중에서도 비편평상피세포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다”며 “알림타는 모든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그 중 비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해 일관되게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된 알림타는 유독 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해서는 일관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나윤오 팀장은 “알림타는 암세포의 세포분열과 종양성장에 필요한 TS, DHFR, GARFT 효소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 다중 암세포의 DNA 생성을 방해하고 괴사를 유도하는 복잡한 항암제 기전을 가지고 있다”며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TS 효소의 수가 많아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는 상황이고 현재에도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림타는 저용량의 엽산과 비타민B12를 병용 투여할 경우 기존 약제에 비해 독성이 현저히 감소돼 손발저림이나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 발생률이 줄어든다.

나 팀장은 “멀티타겟형 항암제임에도 불구하고 보조제를 사용해 예측되는 독성을 방지함으로써 현저하게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서 “게다가 보조제의 경우 간단하게 복용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복약순응도도 높다”고 말했다.

1차 요법을 넘어 유지요법까지…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
특히 2010년 2월 알림타는 JMDB 3상 연구를 근거로 시스플라틴과 병용할 경우에 비편평상피세포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1차 치료제로 승인됨과 동시에 기존까지 있었던 편평상비세포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 레이블을 자체적으로 삭제하면서 매출 성장이 뒤늦게 이뤄졌다.

나윤오 팀장은 “편평상피세포암 레이블을 삭제하면서 발생된 매출 감소 부분과 1차 치료제 승인에 따른 매출 확대 부분이 균형을 이뤄오다가 지난해서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적응증 확대 이후 연 5차례 이상의 학술프로그램과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폐암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림타는 지난해 11월 유럽위원회로부터 파라마운트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지속형 유지 요법 적응증이 승인됐다. 폐암 환자의 유지 치료요법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으로, 많은 의료진들이 알림타의 유지요법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6사이클 이상의 항암제 요법은 효과는 없고 독성만 증가하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돼 있는 바, 치료 중단 4~5개월 후 재발된 환자들은 항암치료가 불가능해지는 등 치료의 질이 크게 악화되기 때문.

나 팀장은 “알림타의 유지요법은 암환자의 삶을 연장시키고, 고통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높다”면서 “유지요법에서 알림타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독성은 증가하지 않고 항암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게 돼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릴리는 국내에서도 알림타의 유지요법이 승인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추후 적응증 확대에 맞춰서 구체적인 마케팅을 세울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나윤오 팀장은 “환자의 삶의 질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전적인 자세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유지요법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연구 자료를 통해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폐암 치료의 표준 요법으로서 시장을 주도하는 치료제로 안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치료요법서 유지요법까지 효과를 입증하며 폐암치료제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알림타가 향후 많은 연구들이 속속 진행되며 점차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시장을 주도해나갈지 주목된다.
/ 이정수 기자 leejs@bosa.co.kr

나윤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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