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88

대망의 응급실이다. 오만 가지가 다 걸리는 시발점인 곳. 응급 환자 내원 시 triage를 직원들이 숙지해야 한다.

반드시 확인 하는 것은 여러 과가 연관된 환자의 기록 상 협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며 내원 시부터 최초 진료까지의 시간을 본다.

여기서는 진료와 연관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제 관리, 약어 사용, 감염관리 등. 감염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만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격리는 즉각 이루어지는지, 음압방과 같은 격리실이 있는지, 있다면 기준은 무엇인지를 볼 것이고 고위험 환자군의 관리는 어떻게 할지를 물을 것이다. 소아, 노약자 등. 치료가 끝나서 퇴원하는 환자의 경우 외래 예약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퇴원 요약지는 제대로 주고 있는지, 전원 가는 환자는 어떤 경우가 있고 전원 가는 병원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있다면 정보 기록을 보고자 할 것이다.

응급 수술의 진행 과정을 물으면서 이런 과정에서도 기본적인 마취 관련 사전 점검 사항들과 기록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그리고 만일 이런 점검 사항들이 간과되는 경우가 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응급을 규정하는지를 묻는다.

반드시 확인 하는 것은 과(科)간의 협진 체계와 기록의 유무이니 이 부분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국내 인증평가 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심사 기간 동안 응급실 내원 환자를 제한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JCI 인증을 위해서도 그럴 필요는 없다.

아니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고. 응급실은 절대적으로 환자 확인이 필요하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환자가 많은 경우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투약이나 주사제를 투여해서 발생하는 사고가 얼마나 많은가. 반드시 환자 확인하는 절차는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다. 또한 시술에 앞서 시행하는 time out도 반드시 확인한다. 소아의 경우 응급실에서 진정을 진행하는 의사의 자격여부, 진정 후 모니터링 여부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진정을 수행하는 의사의 자격여부는 인사 파일에서 찾을지 모르니까 반드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응급실은 모든 진료를 한 번에 훑어 볼 수 있는 장소라는 점. 그래서 여러 차례 방문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를. 진료 과정만 신경 쓰다가 방심하면 응급실 구석에 있는 허름한 장비를 가리키면서 장비 관리 대장을 보자고 하거나 아니면 청소용 소독제를 큰 통에서 작은 통으로 담아서 나누어 쓰는 것을 보면서 관리의 허점을 지적할 수 있다. 방심은 금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볼지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를.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