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80

감염관리는 굳이 JCI 기준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국내 규정과 JCI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것이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주요 핵심사항이 무엇인지 결정돼야 하며, Standard precaution 이라고 해서 전반적인 감염 관리를 위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한 개개인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예를 들면 모든 행위마다 수행하는 손 씻기는 언제 하는지 등이 명확해야한다. 손 씻기 이야기는 많이 했으니까 여기서는 격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격리에는 혈액을 통한 격리, 접촉과 공기에 대한 격리가 있는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정해지며 행동 수칙도 달라진다.

어디서건 격리가 필요한 환자를 인지한 순간 감염관리자에게 보고되는 체계가 있어야 하며 이는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수행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만 보여도 일단은 보고되어야 하며 확진 시 까지는 감염환자에 준하는 처치가 이루어진다.

격리 지침은 학계에서 인정한 기준을 따르면 되는데 우리의 경우 1996년 HICPA(hospital infection control practice advisory committee)에서 정한 지침을 따른다.

감염 환자의 검체와 의무기록에는 감염환자임을 주지하는 표식이 따라 붙고 병실에도 병원 직원들만 인지 할 수 있는 격리 표식이 있어야한다.

중요한 것은 공기 감염이 우려되는 결핵 환자의 경우 음압방으로 격리 수용되어야 하는데 입실과 퇴실 기준이 명확하게 규정집에 있어야한다. 즉, 격리해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격리실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는데 치료 차 방문을 하는 경우 해당 병동의 간호사실에 문의를 하고 격리의 양상에 따라 방문 시 지켜야 하는 수칙을 엄수해야 한다. 인증단은 음압방을 세심하게 관찰하는데 환자가 없는 기간 동안의 관리 지침을 묻고 실제 기록을 본다.

필터 교환은 어떤지, 커튼은 어떻게 청소하는지, 실내의 설비인 냉장고와 같은 시설물은 환자 퇴실 후 어떻게 청소하는지를 묻는다. 당연히 평소 음압방 관리 지침은 규정집에 있어야 한다.

병원 내 감염은 국제 기준이 아니라도 국내기준도 엄격하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는 뜻인데 이참에 국제 기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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