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륨혈증 위험…과도한 수분섭취도 장애 우려

신장학회, 건강한 여름나기 7가지 수칙 제안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정식)가 만성콩팥병 환자들을 위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7가지 수칙을 내놨다.

수칙은 우선 여름철에 즐겨 먹는 과일과 야채에 칼륨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며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하라고 설명했다.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칼륨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고칼륨혈증에 빠질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근육쇠약, 부정맥, 심하면 심장마비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칙은 또 만성콩팥의 환자들은 수분이나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된 만큼 적절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땀을 많이 흘린 후 맹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심할 경우 의사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말기 신부전환자들의 경우 수분섭취가 과도하면 체중증가와 함께 심한 경우 폐부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수분 섭취를 너무 줄이면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갈증을 느낄 때 적당히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자꾸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이를 통해서 피부감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를 주의해야 하며, 특히 배에 관을 삽입해 진행하는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는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주치의와 여행이 가능한지 상의하고, 여행을 떠나게 될 경우 복용하는 약의 이름이나 주의사항, 응급조치 등에 대해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알아두는 것도 수칙의 강조사항이다.

약은 충분하게 준비하고, 처방전 사본을 지참해 유사시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시차를 고려해 시간에 맞게 약제를 투여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 내용으로 꼽혔다.

수칙은 이밖에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주의하고 혈압, 당뇨를 꾸준히 관리하는 한편 적당한 운동요법을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학회는 무더위와 장마 등 건강한 사람들이 생활하기에도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인반인에 비해 생체조절 능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라며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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