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부위에 따른 부작용 우려…적절량의 적당기간 시술해야

보톡스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용량∙부위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시술이 필요하다.

김우경 한림의대 교수(신경과)는 보톡스가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이완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각종 신경-근육 질환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용량 부위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드시 정확한 진단 하에 전문의의 시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엘러간社의 특정 상표명인 보톡스의 정확한 성분 이름은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으로 주로 부패한 통조림이나 썩은 고기에서 생기는 치명적인 보툴리누스균이 만든 독소이다. 이 독소는 정제∙희석해 정확한 위치에 주입할 경우 그 부위의 근육만 선택적으로 마비시켜 1970년대부터 눈꺼풀 경련이나 근육질환의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해 현재는 △연축사경 △발성장애 △다한증 △빈뇨 △이갈이 △근육 강직 △두통 △미용 등에 사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주사로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흔적이 남지 않는다"며 "간단한 시술이지만 제품에 따라 용량단위당 농도가 다른 제품도 있고 호흡곤란으로 인해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시술에 따라 반드시 적절한 용량을 정확한 부위에 주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사 후 두통이나 현기증 증세, 안검하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여러 번 맞게 되면 항체가 생겨서 결국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적당한 간격으로 맞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톡스는 흔히 모든 주름을 펼 수 있는 것으로 오해되지만 주름이 오래돼 손가락으로 펴도 선이 남는 것은 없앨 수 없다. 무엇보다 약효가 사라질 경우 주름이 더 심해지지 않으며 근육이 약간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거나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김 교수는 "시술 후에는 약물이 주변 근육으로 퍼지지 않도록 3~4시간 동안 주사부위를 만지거나 누우면 안 된다"며 "특히 미 FDA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지만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근무력증 환자, 다른 약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은 정확한 진단 하에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톡스 시술로 치사량에 이르려면 몸무게 70kg 성인의 경우 한 번에 보톡스 약 30병을 주입해야할 정도이지만 효과가 대략 4~6개월 정도만 유지되기 때문에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한 점은 맹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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