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의 주인은 의사입니다'

기존질서 허무는 대신 기초쌓는데 주력해야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의사단체의 주인은 의사입니다. 새 회장이 됐다고 (조직이나 질서를) 허문다면 미래는 없지요. 의사 단체장은 기초를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현 서울醫 회장
나 현 서울시의사회장의 '취임 100일'(7월 9일) 화두는 단연 '의사 주인론'이다.

나 회장은 선거가 끝나고 새 회장이 올 때마다 기존질서를 흔들지 말고 단체의 주인이 회장이 아니라 회원의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임기가 끝나면 누구나 떠난다는 사실을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서울회장은 "서울의사회장에 취임하고 보니 회장이 할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고 회장은 비전을 갖고 방향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사무처에서 일 하면된다"고 말하고 "의사들을 위해 회장, 상임이사, 사무처가 잘 소통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이 취임 후 가장 무게를 두는 행보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의사회원 찾아가기'다.

"의사단체가 의사에게 외면 당한다면 무슨 존재의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직 서울시의사회에 가입하지 않은 서울의사들을 임기동안 모두 찾아갈 생각입니다."

나 회장은 "의사들이 새로 개업하면 초도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통신매체를 이용한 정보활용으로 의사단체 가입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의사단체에 가입하면 어렵고 힘든일이나 즐겁고 좋은 일을 공유해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취임 후 의료현장에서 자주 부닥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길잡이인 '개원의 업무지침서'를 발간하고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 회원고충처리 5분대기조 운영하는 등 의사에 다가가는 회무에 주력해왔다.

"우리나라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이 IT강국답게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의료시장의 U-헬스나 의료관광 활성화 등에 동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 회장은 의료시장의 빠른 변화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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