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준·치료원칙 등 포함...백신 원활한 수급에 만전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인들에게 급성 A형 간염 관련 지침을 보급하고 A형 간염백신의 원활한 수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의협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가 2002년 300여명에서 2008년 8000여명으로 급증한데다 올 6월까지 환자 수는 8014명, 급성전격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이 11례, 사망은 5례로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A형 간염 백신 품절로 인해 일선 병·의원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는 것.

의협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는 이에따라 A형 간염 예방 백신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보건당국 및 백신제조회사와의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한편 '급성 A형 간염 관련 회원 공지사항'을 통해 의료인 대상 지침(안)을 제작, 전국 의사에게 이메일과 지역의사회 및 관련학회를 통해 배포했다.

이 지침서에는 A형 간염의 초기 증상, 진단 기준, 연령대별 예방접종 지침, 위생수칙, 치료원칙, 백신수급현황 등의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A형 간염은 초기에 가벼운 감기증상과 열, 무기력, 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이내에 황달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이때 A형 간염 항체검사를 통하여 확진할 수 있다.

또한 연령대별로 30대 성인은 A형 간염 항체검사를 시행 후 예방접종을 실시하나, 대부분의 소아나 10~20대 성인에게는 항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과거에 예방접종력이 없으면 예방접종을 시행하도록 권장했다.

침상 안정, 적절한 수액 및 영양공급 등 보존적 치료와 같은 일반적인 원칙을 설명하고, 이미 의식이 흐려졌거나 간기능의 급격한 악화를 보이는 환자가 내원했을 경우에는 즉시 간이식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

평상시 위생수칙으로는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손을 씻는다 ▲음식은 끓여 먹는다 ▲물은 끓이거나 정수처리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A형간염대책위는 간학회, 감염학회, 소아과학회에 자문위원 추천을 요청해 김종현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희봉 의협 참여이사, 문정림 의협 의무이사, 이동훈 서울새로운내과 원장,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배시현 가톨릭의대 내과 교수 등11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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