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대, 13~16일 경북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 마을에서 실시

일손이 달리는 여름철을 맞아 의대생들이 농촌을 방문, 일손돕기와 의료봉사활동에 나서게 돼 화제다.

영남대 의과대학(학장 송선교)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 마을 일대에서 하계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농활에는 의대교수를 비롯한 의료진, 의과대학생, 영남이공대 간호과 학생, 행정실 직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하며, 형식적인 학생 행사를 넘어 내실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송선교 학장은 "하계 농활은 학생들에게 오늘날 농촌현실을 깨닫게 하고 함께하는 공동체의식과 봉사정신을 함양시키는 산교육이 될 전망"이라며, "특히 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의료봉사활동은 보건의료를 수행하는 능력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예비의사로서의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 일정은 우선 논·밭 풀베기, 도로 일구기 등 현장일손 돕기, 마을환경 개선과 같은 노력봉사는 기본이고, 무엇보다도 의대생들에게는 의활(의료봉사활동)이 빠질 수 없다. 의료봉사는 전공의 3명(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이 파견을 나와 의대생과 간호학생들 지원 속에 14~15일 양일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과 건강 체조, 가벼운 운동경기를 함께 하고, 강연을 통해 금주·금연·규칙적 생활과 몸 관리 같은 건강캠페인 및 농촌지역의 건강실태를 파악·조사하는 설문조사 등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특히 20여 호 정도 되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 중에서 교육봉사 팀을 따로 구성해 한국어·한국문화교재 배부 및 교육 등 다문화가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은 '멘토링(Mentoring)'에 입각해 해당 가족 구성원(멘티)을 일대일로 맡아 지도하고 조언하며, 쌍방 간 이메일 연락처 교환을 통해 농활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해 나갈 방침이다.

정지윤 학생회장(의학과 3년)은 "바람직한 의사의 자세가 무엇인지 몸소 체험함은 물론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인생이 무엇인지, 농촌 현실은 어떤지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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