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원장, 수준높은 연구여건 조성 의지

▲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타성에 젖은 운영의 낡은 틀을 과감히 털어내겠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연구원 조직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최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월례조회에서 “현실성 없는 규정이나 기준을 과감히 털어냄으로써 보사연 개원 40년의 역사가 아니라 100년, 200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안에 매몰되다 보니 연구위원들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동원해 수준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실무적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국무총리실의 특별감사에서 “행정체계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돌아간다”는 평가와 함께 “운영이 일부 파행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지적이 정부 예산을 쓰는 기준과 규정, 그리고 운영규칙이 실제와 괴리가 생긴 결과라고 분석,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예산이 공적으로 정당하게 쓰이고 있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별도의 잉여금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는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심각하게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한 연구위원 당 평균 3건 이상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수입은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못해 노동의 강도만 높아짐에 따라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동원한 수준 높은 연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후생 수준을 높이려면 수탁과제를 많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정부 기준과 연구원 기준이 달라 모순이 일어난다”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연구원 운영시스템 개편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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