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OU 체결 이후 조사대상군 넓혀…검사실 등 인프라 구축도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이순형)가 캄보디아 기생충 사업을 확대·추진한다.

건협은 오는 7일까지 캄보디아 캄퐁솜지역의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및 기생충감염률조사, 감염자 치료 등을 위해 기생충전문가 사업단을 7일까지 파견한다고 1일 밝혔다.

채종일 서울의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협회 기생충전문가 10인은 이번 방문에서 캄퐁솜 지역의 기생충 사업 이외에도, 전국적인 기생충감염률조사와 기생충 검사실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그동안 건협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NGO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캄보디아 전국 19개 지역에서 2만 4123명의 기생충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들에게 구충제 치료를 한 바 있다.

또 캄보디아 주민검진을 지원하기 위해 검사용 현미경을 비롯한 장비 및 기자재, 구충약품을 지원했으며, 20개의 학교 보건실에 구급의약품 키트를 기증해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건협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보건부 국립 기생충증·곤충병·말라리아관리센터(CNM)와 MOU를 체결, 기생충관리를 위한 역량강화사업 및 인프라 구축사업, 기생충예방 보건교육 등의 대상과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이에 건협은 이번 지원사업에서 기생충검사장비 및 기자재, 소모품, 구충약품 61만명분(알벤다졸, 프라지콴텔), 학교 보건실 구급의약품 키트 10개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기생충 관리사업을 지난 사업보다 한층 강화시키고 그동안의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건협관계자는 "캄보디아 CNM과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캄보디아에 기생충관리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러한 사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양국간의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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