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래피드아크 ‘IGRT 도입’…보험적용

기념 심포지엄 개최

치료 시간과 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암환자의 영상유도 방사선치료에 대한 최신지견과 함께 방사선치료의 전반적 발전방향과 비전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주목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종순)은 23일 오후 1시 첨단 방사선치료기기 ‘래피드아크(Rapid Arc) IGRT'도입을 기념해 방사선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강연에는 국내 전문가를 비롯해 방사선치료물리학 분야의 대가인 클리프톤 링(C. Clifton Ling)박사와 방사선생물학분야의 글로리아 리(Gloria Li)박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클리프톤 링 박사는 “래피드아크 IGRT는 무엇보다 정상세포에 선량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정상조직을 보호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는 5차원 방사선치료로 6차원에 이르면 치료 결과를 판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여 년 간 방사선치료기술은 암 세포에 조사하는 선량은 늘리고 정상 세포가 접하는 방사선 선량은 줄이는 방향으로 발달돼 왔다”며 “이를 통해 국소적 종양의 방사선 조사량을 늘려 치료효과가 높아졌으며 반면 정상 장기는 좀 더 적은 양의 방사선 노출이 가능해 졌다”고 밝혔다.

래피드아크는 방사선의 세기조절치료와 영상유도치료를 결합한 방사선치료 장비로 하나의 기계에 방사선치료기와 단층촬영기가 부착돼 매 치료 전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종양과 정상조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원리다.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방사선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다시 받게 되거나 재발 암의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 때 래피드아크의 세기조절과 영상유도 기능이 매우 효과적이며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기기 도입으로 환자들은 치료시간과 함께 전체 치료기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보험적용으로 인해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의 과거와 미래(한국원자력의학원 류성렬) △차세대 방사선 치료란?(美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C. Clifton Ling) △방사선내성의 생물학적 극복(美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Gloria Li) △국지적으로 발생한 재발암 환자의 정위적 방사선치료(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저산소증 영상(hypoxia imaging)의 임상 연구(美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C. Clifton Ling) △IGRT 치료의 실제(울산대학교병원, 최은경) △IGRT 치료에 대하여(MIMA Cancer Center, Joseph Ting)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1963년 코발트치료기 국내 최초 도입 이후 우리나라 방사선 치료분야를 주도해오고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특히 2002년 사이버나이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00예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래피드아크 IGRT'를 가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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