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랑스 등 적극적…완치율 제고 최선 방법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승규 세계간암학회 조직위원장

이승규 조직위원장
은 지난 8일 학회를 개최한 서울아산병원에서 쟈크 베르지티(프랑스), 마사토시 마쿠치(일본) 세계간암학회장(공동)과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조기검진이 곧 완치율을 높이는 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마쿠치 회장은 일본의 경우 대국민 암 예방 홍보를 통해 암 예방 2cm 이하 크기의 간암에서 절제술을 받는 환자의 비율이 30%에 이른다며, 이를 위해 1달에 1번 정도 받는 검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2cm 이하 간암 절제술은 15% 수준으로 일본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베르지티 회장 또한 초음파 검사, 암 혈청 검사(AFP) 등 간암 관련 검사를 6개월에 한 번씩 100%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간암 조기 발견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B, C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간경화가 심할수록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 자주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간암은 발병하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간염보균자나 만성간염환자, 간경화 환자들은 최소 3개월 내지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발견되는 간암은 크기가 작아(직경 3cm 이하) 대부분 좋은 치료 경과를 보여준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간암의 예방을 위해 만성 간염환자는 건강보균자나 비활동성 상태라고 하더라고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간경화 환자도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음주는 물론 약물 오남용, 녹즙이나 사슴피, 각종 추출액 등 성분미상이거나 검증되지 않는 음식은 간에 해로운 만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만3000명 이상의 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의 사망은 생산성 저하와 가족 부양 실패라는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학계와 전문가들은 간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해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