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느끼는 통증ㆍ불편감 줄어… 심리적 안정 도와

한일병원 가정의학과 조사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시 보호자의 참여 여부가 환자의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가 함께 내시경실에 들어가 환자 곁에 있을 경우, 환자 혼자 내시경실에 들어가는 것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불편감 정도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병원 가정의학과 함상근 박사팀이 2005년 7∼8월까지 건강검진센터에서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내시경검사시 보호자 동반군과 비동반군을 비교한 결과, 보호자를 동반한 환자에서 통증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통증측정척도와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통증과 불편감 정도를 측정했을 때, 보호자가 내시경검사에 참여한 군의 통증점수는 △3.51±1.90, 보호자가 참여하지 않는 군의 통증점수는 △4.35±2.10보다 유의하게 낮게 측정됐다.

통증측정도구(시각적 상사척도, Visual Analog Scale)는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를 0점으로 하고, 참을수 없는 통증을 10점으로 한다.

두 군의 통증정도는 내시경 검사와 관련된 다른 요인들, 예를 들어 평균소요시간이나 식이습관, 조직검사 시행 여부 등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내시경 검사시에 보호자가 함께 하면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 상대적으로 통증과 불편감을 덜 느낀다"면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보호자를 내시경검사에 같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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