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부서에서 인정받는 경우 20%에 불과… 배치 의무화 고려해야

전문간호사 근무현황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부터 13개 분야로 확대된 '전문간호사'가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꼴로 현재 근무부서에서 전문간호사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협회와 한국간호평가원은 13일 '전문간호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향후 전문간호사에 대한 법적인 역할 규정과 배치의무화와 같은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전문간호사 근무현황'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64명 중 '현재 근무부서에서 전문간호사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20.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중 인센티브를 받고 있는 경우는 41.7%였으며, 전문간호사 자격으로 인한 인센티브 수당은 월평균 13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간호사 역할 수행에 있어 장애요인으로는 △법적 업무한계가 명시돼 있지 않아서 △의사 등 동료 보건의료인력의 전문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평균 임상경력은 14년이었으며, 10∼15년이 31.7%로 가장 많았다.

간호협회 김조자 회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현장에서 전문간호사 활용을 확대하고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전문간호사에 대한 법적인 역할 규정과 의무적인 배치와 같은 정책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간호사'는 경력 10년 이내에 해당분야에서 3년이상 실무경력을 쌓은 간호사가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전공실습과 이론을 포함해 총 33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2005년 처음으로 자격시험이 시행된 이래 총 590명의 전문간호사가 배출돼 있다.

지난해 새롭게 3개 분야가 추가돼 현재는 모두 13개 분야로, 보건, 마취, 정신, 가정, 감염관리, 산업, 응급, 노인, 중환자, 호스피스, 종양, 임상, 아동전문간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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