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균 에이치앤컨설팅 부사장 / 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의학신문·일간보사] 그 동안 병원컨설턴트로 국내 공공병원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몇 년 전 지방의료원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경기도 공공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해당 의료기관의 열악한 시설을 보면서 다소 충격을 받았다. 당시 베트남 중부지역에 있는 지방성(省) 병원을 컨설팅을 수행하였는데, 시설측면에서 베트남 성급 병원보다 열악한 수준이었다. 이 밖에 5개 시도지역에 소재한 국립정신병원을 방문하여 경영평가를 수행한 적이 있다. 당
- 최주현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의학신문·일간보사] 지역별 의료 접근성 편차에 따른 불평등이 있다. 통계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상대적 신뢰도가 낮다. 지역간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 편차로 인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자기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9월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발표했다.단기대책 5대 과제로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적정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의료 내실화 △상급종합병
[의학신문·일간보사]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지금은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한 구호이다. 이 구호처럼 의약분업은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약은 약사가 분리해 담당하는 제도이다.20년이 지난 현재, 젊은이들에게 예전엔 병원에서도 약을 받을 수 있었고, 약국에서도 항생제 등 전문약을 조제했다고 하면 무슨 말인가 할 것이다. 20년 전과 지금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진통을 겪긴 했지만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올바르게 약을 처방받고 복용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 로써 국 민들은 보다 더 건강한 의료서비스를
- 김소윤 한국의료법학회 회장 / 연세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의학신문·일간보사]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 (물격이후지지 지지이후의성 의성이후심정 심정이후신수 신수이후가제가 제이후국치국 치이후천하평)…” 이는 大學(대학)의 8조목에서 나온 내용이다.즉, 천하를 다스리려는 자는 만물의 이치부터 연구하고, 지식을 쌓고 성실함과 마음을 바르게 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 자기 몸을 바르게 하고, 집안을 잘 관리하고 한 국가를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학신문·일간보사] 외과적 수술, 주사제 사용 등으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논의와 발전이 있어왔다. 하지만 약국의 감염관리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물론 예전부터 보건의료기본법상 약국, 의료기관이 모두 “보건의료기관”이다. 따라서 제5조(보건의료인의 책임)에 의해 감염병 유행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다른 보건의료기관에 연계하거나 관계기관에 신고, 통지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약국 감염관리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다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계기로 지역사회
[의학신문·일간보사= 고두현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학술연구팀장]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표 하였다. 이전 현황과 비교해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 문제점을 분석하고자 한다.◇HIV 감염 신고자수 증가= 첫째로, HIV 감염 신고자수의 증가이다. 내국인을 기준으로 2018년 989명이었던 신고자 수가 2019년에는 1005명으로 증가하였다. 연령별 증가율에서는 2018년 신고자수의 60%를 차지했던 20~30대 신규 감염자가 2019년 63.7%로 증가 하였다. 구체적으로
[의학신문·일간보사] 국내에서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진료의 패러다임(기본틀)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원격의료 서비스의 허용범위는 특정 원격의료 이용가능 대상이 한정되어 있었다. 그 대상자로는 정신질환자,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병의원이 없는 도서,벽지 주민 및 군, 교도소 등 특수지 환자 등이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병원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전화 상담·처방이 2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월24일부터 5월10일까지 3853개 기관에서 26만2천건의
[의학신문·일간보사] 필자는 2년 전인 2018년 가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약과학자 컨벤션인 미국약학회(AAPS)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컨벤션에서 새롭게 등장한 세미나 이슈 중의 하나는 ‘헬스케어 AI(인공지능) 시장의 확산 추세’였다.기계학습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적용한 임상시험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서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GEN(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의 리뷰를 접한 바 있었지만, 컨벤션 현장에서 신약개발-AI, 바이오기
[의학신문·일간보사] 온 세상이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와중에 진료현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의료기관 감염 관리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으리라 생각된다.환자안전 분야에서 의료기관 감염은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기관에서의 감염관리 분야는 의료인의 재감염 방지를 위한 시설, 의료기관의 환기시설, 환자간의 거리두기, 보호자와 간병인의 간병문제, 문병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를 요구하였다. 그 이후 많은 부분이 보완되기는 했어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니었다.의료기관은 환자 뿐 아
[의학신문·일간보사] ‘총, 균, 쇠’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는, 한국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화할 사회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앞으로도 신종 감염병은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기에 감염병에 취약하며 경제위기에 더 큰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 화두라고 지적했다.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일 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서 빈부 격차나 양극화 심화 등 국민
[의학신문·일간보사] 사스나 메르스도 겪었으니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데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번 코로나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사람 만나기 꺼려지고, 개학이 자꾸 연기되니 취학연령대의 학부모인 직원 중에서도 애들 맡길 곳, 밥 먹이는 문제로 한숨이 깊어진다. 외부회의도 비대면 접촉을 위해 ZOOM, WEBEX 등 평소엔 관심도 없던 애플리케이션에 적응해야 한다.사태초기 학교에서 비대면으로 강의하라 해서 연세 드신 교수가 아들 도움으로 힘들게 영상강의파일을 만들었는데 날라가 버려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한탄을 들은 적이
[의학신문·일간보사] COVID-19 감염 대유행과 인증제도 인증제를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COVID-19 감염 위기를 잘 극복했을까?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거린다.COVID-19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뛰어난 의료체계, 마스크 쓰기, 발열체크, 손 소 독제 사용과 손 위생의 강화, 환자와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방역체계, 발달된 정보통신기술, 신속하고 대량의 진단검사와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등이 큰 역할을 하였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생
[의학신문·일간보사] ‘후천성 면역 결핍증 예방법’ 1987년 11월 28일 제정된 후 14회에 걸쳐 일부 개정되었으나, HIV 치료 및 예방법이 발전하였음에도 해당법률의 기본 골자는 1987년의 의학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특히 ‘전파 매개 행위’나 ‘체액’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서, ‘문제를 안고 있다. 의학 발전에 따른 근거의학에 의한 기준이 법안에 반영되어야 한다. 향후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개정에 반영되어야 할 3가지 의학적 쟁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첫째, 19조에서 ‘전파 매개 행위’나 ‘체액’이 무엇을
[의학신문·일간보사]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사태는 진행형이다. 지난 4년 전 발생한 메르스(MERS) 사태는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고, 해당 제도개선의 계기가 되었다. WHO 합동평가단은 한국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의료쇼핑문화, 대형병원의 환자쏠림현상 등을 지적하였다. 정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협의체를 구성하고 △일차의료 역할정립 및 활성화 △대형병원 쏠림완화 △지역 중소병원의 역할 강화 △의료기관간 협력 모델 등이 개선목표과제로 제시된 바 있다.금번 코로나-19사태로 제기된 문제점과 관련하여 5월 10일 문대통령은 취임 3주년
[의학신문·일간보사] 에이즈( AIDS 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 의해 발생한다. HIV에 감염된 후 치료를 하지 않으면 보통 9년에서 11년 내에 사망하는 병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HIV감염인과의 성관계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고, 그 외 마약주사 공동 사용, 혈액제재에 의한 감염, 수직감염 등이 있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남성 간 성행위(MSM Men who have Sex with Men )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19로 만성질환자 이동을 최소화하고 원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한시적으로 전화처방(fax 처방 등)을 인정하고 있으며, 중대본 조사 결과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전체 의료기관 중 과반 이상이 참여 또는 참여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나 원칙적인 대면 진료상황에서도 처방전은 관련 법규에 따른 정식 처방전이어야 하기에 의료현장에서는 전자처방전이 재조명되고 있다.재조명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미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처방 내역 또는 처방전 사본을 전
[의학신문·일간보사]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 2주 연장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병 예방에 효과는 있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 2주 후 어떻게 할지 계획이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유행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이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은 문제만 속출된다.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연령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고, 의료시스템을 보호하며, 취약한 노인층을 보호하기 위해 권장된다.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두 가지 사실은 첫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전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째, 사회적
[의학신문·일간보사] 신약개발의 미션은 인류의 건강증진과 새로운 질환의 치료다. 고령화 등 사회 환경이 변하고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동안 예측하지 못했던 희귀질환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한 펜데믹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 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에 의한 신약개발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중요성 또한 더해지고 있다.중개연구는 기초 및 원천 신기술, 임상시험 결과의 분석에 의해서 밝혀진 질병 병인의 이질성과 다양한 약물반응을 보이는 환자 특성의 기전 연구를 응
2019년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판데믹 상황까지 갔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약이 나오기까지 시간벌기에 들어갔다. 전 세계가 시간벌기에 들어가 있지만 각 나라마다 코로나19를 대처하는 방식과 의료시스템, 생활습관 등이 감염확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각 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코로나를 극복해 나갈 지혜를 찾아가야 한다.먼저 정부의 대처 방식에 따라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경제적 손실의 정도는 크게 차이가 났다. 전염병이 돌 때 해야 할 일은 첫째는 외부 감염자 유입차단, 둘째는 내부 감염자 격리치료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11일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WHO 팬데믹 선언은 11년만으로,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1만4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인플루엔자(H1N1) 이후 이번이 3번째다. 팬데믹 선언 이후로도 급속도로 전파되어 4월 1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국 총 206국, 확진환자 총 84만2024명, 사망자 4만1270명에 이르고 있다. 1918년 전세계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