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72 JCI 최초인증에서는 진료계획표를 최소 한 개 이상 제시하라고 한다. 국내 QI 활동의 향상으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한 개 정도의 진료계획표는 갖고 있는데 사실은 임상현장에서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다 인증평가 등의 목적에 의해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CPG와 CP는 우리나라 의료현장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단어들이다. QI 관련 전문가들은 알지만 그렇지 않은 의료인들에게는 낮선 단어인데 QI활동 분야에서 JCI 가 주목하는 것에 이 두 가지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71 우리 식의 병원 내 교육은 대부분 직무와 관련된 일반 직원 교육에 치중한다. 신규 직원 교육이나 보수 교육들이 대부분 그런 관점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교육이 늘 재미없고 거쳐야 하는 의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서는 병원의 팀장급 이상의 리더 교육은 형식적이거나 아니면 아예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JCI는 리더 교육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팀장급 이상의 리더 뿐 아니라 병원의 핵심 보직자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면밀히 본다. 인증심사 기간 동안에 실제로 이런 일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70 JCI의 기본 틀은 ‘사람에 의존하지 말고 시스템에 맡기라’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시스템을 중요시하라는 의미이지 인적 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JCI는 병원이 직원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일 것을 주문한다. 개정되는 JCI 기준에는 교육과 수련에 대한 항목들이 새롭게 추가된다고 하는데 현재 기준에 따르면 직원 교육은 다음과 같다. 신규 직원은 반드시 입사 후 2개월 이내에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져야하고, QI 교육, 환자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9 Reduce the risk of patient harm resulting from falls이 마지막 항목이다. 우리말로 낙상 관리라는 것인데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라는 것이다. 이 항목은 ‘과연 이것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넘어져서 다치지 않는 것은 개인의 주의 사항이고, 병원 측은 입원 시 환자와 가족들에게 주지시키면 되지 굳이 이것을 따로 큰 항목으로 만들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말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병원에서 흔히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8 타임아웃(time out)은 말 그대로 일단 하던 일을 멈추고 주목하자는 뜻이다. 이 항목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껏 수많은 의사들이 미국에 연수를 다녀왔고, 미국 수술실 시스템을 봤을 텐데 미국 수술실에서는 아주 흔한 타임아웃 제도를 왜 도입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이것만 도입했어도 수술 부위가 바뀌는 일 만큼은 얼마든지 예방했을 텐데 말이다. 수술실이건 어디건 간에 환자가 도착하면 우선 시행하는 것은 환자 확인이다. 확인 항목에는 환자명, 등록번호, 진단명, 수술 또는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7 eliminate wrong site, wrong patient, wrong procedure surgery가 4번째 이다. 이런 것을 보면 의료 사고의 패턴은 전 세계 공통인가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의료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 이해가 간다. 엉뚱한 부위를 수술하거나 다른 환자에게 시술을 하거나 또는 잘못된 시술을 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그야말로 가장 흔히 시빗거리가 되는 의료사고의 전형적인 패턴들이다.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항목들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6 IPSG 3번째는 Improve safety of high alert medications 이다. 여기서도 보면 JCI 는 사용하는 용어의 특징이 있는데 명확하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하지 않고 improve 라거나 efficient, qualified와 같은 에매한 용어를 사용한다. safety를 improve 하라고 하면 어느 선 까지를 의미하는 것인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다행히도 이러한 용어의 뒷면에는 미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일정 선이 있다. 그것만 파악하면 그나마 가닥이 잡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5 지난 장에서 소개한 IPSG 2는 의료진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라는 것이었다. 의사소통의 잘못으로 인한 오류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이다. 지금은 그런 경우가 드문데 과거에는 구두 처방으로 인해 많은 사고가 있었다. 요즘 OCS 시스템은 잘못된 약물 처방의 경우 자동으로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주지만 예전에는 직접 처방전에 수기로 하던 때라 검증 절차 없이 오더가 수행되었기 때문에 약물의 이름과 용량이 잘못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오류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약물이 처방되기도 하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4 JCI 인증 기준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하는 국제 기준이 있는데 이를 IPSG(국제 환자안전 목표)라고 한다. 총 6가지 항목이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자. 이는 전 세계 공통으로 환자 진료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항목들인데 사실 들어보면 “에이, 뭐 별것 아니네”라고 할지 모른다. 대부분은 이미 앞서 언급한 것들이지만 너무도 중요한 것들이라 모아서 정리해 볼 필요도 있고, 또한 이 항목들은 아마도 새롭게 탄생하는 국내 인증평가에서도 중요한 항목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3 이미 발생한 사건의 보고를 받고, 원인 분석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팀을 만들고 절차에 따라 진행해서 시스템적으로 재발을 막으라는 것이 JCI의 기본 정신이라고 설명해왔다. 이러한 방식만 해도 우리문화에서는 도입할만하다고 할 텐데 JCI의 독특한 점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 가능한 것들을 찾아서 마치 발생한 것처럼 대비해야 하는 FMEA(Failure Mode and Effect Analysis)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2 인증 후 3년간 JCI 시스템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늘 가슴이 답답하다. 인증은 직전 4개월의 데이터만 제시하면 됐지만 3년 후 재인증은 인증 후 재인증까지의 모든 자료를 제시해야 하고 똑같이 보이면 안 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인증 시에는 외과 의사들의 수술 데이터를 4개월 전부터 집계하면 되는데 3년 치를 어떻게 집계할지 막막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술 상황이 자동으로 집계되는 프로그램을 갖추거나 아니면 일일이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1 정부와 일부 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수년전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상당수의 환자가 이미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권과 달리 미국은 개인적인 입국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인(정확히 말하면 교민)들은 보험 가입자의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고, 개인이 의료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보험사를 통해서 지불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이 이루어져 있고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0 혹자는 ‘JCI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탄생한 별 의미 없는 미국의 기관 정도’라고 평가절하 하는 발언을 한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단순히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으로부터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병원들이 인증을 받으려고 할까? 인증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은 JCI측은 그들이 제시한 원칙을 잘 지키는 지 여부를 까다롭게 따지기는 하지만 떨어뜨리기 위한 절차라기보다는 가급적 환자의 안전에 충실한 의료 문화를 병원 측이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질적인 개선을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9 JCI 인증을 떠나서 JCI측이 원하는 병원과 우리의 상황을 한번 비교해 보고자 한다. 근접오류부터 보자. 투약 지시를 하면서 용량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는 너무도 흔한 일이다. 우리 병원만 해도 한 달에 100여건이나 된다. 수시로 잘못되는 투약 오류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개개의 사건들을 보고하고 집계하는 병원이 있던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니 수시로 발생하는 작은 오류를 시정하려는 노력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병원이 약품 정보 시스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8 위험 관리의 범주는 4단계로 분류한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먼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으나 사전에 감지돼서 실행되지 않은 경우는 근접오류(near miss)라고 하고‘아차사고’라고도 했음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을 오류(error)라고 하며, 질병의 자연적인 코스가 아니라 치료과정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재원 기간이 길어지거나 장애가 발생한 사건을 위해사건(adverse event)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주목해야 하는 사건으로 적신호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7 지난번에 고위험 약물군에 대한 항목이 IPSG의 세 번째 항목이라고 했다. 이는 고위험 약물의 취급과 보관 장소, 표식 등등에 대한 병원내 policy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 번째는 정확한 시술 부위 표식과 정확한 시술, 그리고 이를 통한 수술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수술 전의 timeout 시스템이다. 수술 부위 표식은 입원 하는 날 간호사, 주치의가 환자와 함께 표시하고 수술실에서는 마취 직전에 time out을 통해서 확인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6 가장 최근에 개정된 JCI 인증 스탠더드에는 IPSGs(international patient safety goals)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 부분은 다른 여타의 항목들과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심사 기준면에서는 전혀 다른 취급을 받는다. 제 3판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기도 하고 한마디로 이런 자리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고스톱의 쌍피’ 같은 것이다. 다른 항목들보다 비중이 크다고 할까? 여기서 감점을 받으면 치명적이다. 말 그대로 국제적으로 환자 안전에 있어서 필수 항목들이라는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5 JCI인증을 위한 전제 조건의 1순위는 당연 스태프들의 협조다. 여러 번 말했듯이 스태프들이 어떤 분들이신가? 대부분 고집불통에 손 하나 까딱하기 귀찮아하는 만성 귀차니즘에 빠져 있는 분들 아닌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저항감은 또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 여태껏 할 필요가 없던 ‘staff progress note’라는 시스템에 대한 이 분들의 저항은 절대적이다. 심지어는 전공의에게 OCS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가르쳐 주고 대신 쓰게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나온다. 곰곰이 생각한번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4 인증을 받은 병원도 있는데 그 병원으로부터 배우면 되지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면서 외국 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고들 한다. 원장님들의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생각에 이러한 유혹이 있을 것이다. 단언하건데 인증을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JCI로부터 컨설팅을 받으라고 말하겠다. 병원 컨설팅 관계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서 한국 병원 컨설팅의 기본적은 흐름을 조금 맛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병상의 확장과 친절의 중요성 그리고 과감한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3 JCI 준비의 첫 걸음은 뭐니 뭐니 해도 JCI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는 policy(정책)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두툼한 책 한권을 받아서 해석(한글 번역본이 나왔으니 얼마나 좋을까? 해석하는데 만 몇 달을 소비했으니)하고 분석한 후 준비하는 병원에 맞게 규정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현장 강의에서나 신문을 통해서도 수도 없이 말을 해서 그 중요성은 다들 아는 것 같은데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병원마다 정책을 만들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