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맥주, 과일•향신료 향 특징…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호가든’ 싹 트지 않은 밀 사용…맥주 애호가 사랑 받아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인 밀은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작물이다.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로 높이는 1m 내외이며 소맥이라고도 불린다. 세계 곡물 생산량에서 옥수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하여 그 다음인 쌀을 앞서고 있다. 밀은 그 낱알을 빻아 밀가루를 만들어 빵•과자•국수 등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밀은 또한 각종 술을 만드는데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이리시위스키, 6세기경 의료 목적으로 제조맥아를 석탄으로 건조-세번 증류 ‘가벼운 맛’ 특징 영국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Ireland)는 기원전 5세기경에 켈트족이 자리 잡으면서 시작됐다. 5세기에는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했는데 이를 기리는 성 패트릭 축일은 아일랜드의 전통적 초록색 의상과 함께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최대의 축일이 되고 있다. 이후 아일랜드는 계속되는 바이킹의 침입에 시달리다가 1172년 헨리 2세의 잉글랜드군 침략을 필두로 오래 동안 잉글랜드의 강점과 그에
커티삭, 스카치위스키 한 종류…‘짧은 속치마’ 의미커티삭 맛•색깔, 범선 커티샥 이미지와 잘 어울려 국내에 와인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도 여러 해가 지났다. 이제 웬만한 와인바에 들어가면 만만치 않은 지식으로 무장된 종업원들이 주문한 와인에 대해 기본적인 설명을 해주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설명을 듣고 나면 그 술에 대해 갑자기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공연히 술맛도 더 좋은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와인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술에서 그 술의 맛과 또는 이름에 얽
‘트라피스트’ 상면 발효형 에일 사용…알코올 성분 강해람빅 맥주, 발효 과정서 자연효모•오래된 호프 사용 벨기에는 남한의 약 1/3에 해당되는 면적에 10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유럽에서도 아주 작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입헌군주국으로 북부와 동부는 네덜란드와 독일, 남쪽은 룩셈부르크, 서쪽은 프랑스와 접하고 북서부는 북해(北海)에 접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학적 위치와 작은 나라라는 특성 때문에 역사적으로 많은 외침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벨기에의 이러한 특성은 수도 브뤼셀을 유럽연합(EU
美 영화서 ‘보일러메이커’ 폭탄주 용어 첫 등장보일러메이커, 위스키를 맥주에 넣어 마시는 것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로 소주를 먼저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두 번째 술은?”하고 질문을 던지면 그 답변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막걸리가 가장 쉽게 떠오르지만 사랑을 받는 정도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복분자주나 오늘의 주제인 폭탄주도 만만치 않는 경쟁상대가 된다.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폭탄주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맥주가 들어있는 큰
非빈티지 생산량 90% 차지…여러해 수확된 포도 사용빈티지 샴페인, 좋은 포도만 사용…평균 5년 숙성 튜립 또는 플루트 모양의 맵시있는 긴 잔에서 끊임없이 쏟아 오르는 샴페인의 작은 거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는 별을 마시고 있다(I am drinking stars!)”라고 외쳤다는 전설적인 프랑스의 수도승 동 페리뇽(Dom Perignon)이 문득 생각나게 된다. 샴페인의 창시자로 흔히 알려진 그의 말을 굳이 되새기지 않더라도 샴페인은 007 영화의 단골 술로서 또는 각종 파티를 장식하는 낭만의 술로서 많
佛 칼바도스 지역 애플브랜디 ‘칼바도스’로 유명작센하우젠, 시큼털털한 아펠바인 맛으로 유명 사과주 또는 애플와인(apple wine)은 글자 그대로 사과를 사용해 포도주와 같이 만든 발효주를 말한다(사진 1). 사과주는 유럽에서 옛날부터 포도 재배가 힘든 곳에서 많이 만들어져 애용됐으나 아무래도 그 맛에 있어 포도로 만든 와인에 비해서는 비교되기가 어려워 크게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영국의 일부지방 그리고 프랑스의 브레타뉴와 노르망디 지방은 지금도 상당량의 사과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
빈티지, 포도 수확연도-양질의 제품 의미증류연도, 맛•신뢰성에 영향…빈티지 표시 활성화 빈티지(vintage) 또는 프랑스어로 밀레짐(millesime)이라는 용어는 보통 와인에서 사용되는데, 원료인 포도가 수확된 특정 연도를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면 와인에 1988년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어있으면 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한 포도는 1988년에 수확된 것이라는 뜻이 된다. 또 포르투갈의 ‘포트’(port)와 같은 특별한 와인에서는 빈티지가 단순히 포도의 수확연도의 의미를 벗어나 양질의 제품을 뜻하기도 한
가향 보드카, 향 혼합해 제조…칵테일 바탕술로 애용 이른바 무색, 무미, 무취의 술로 잘 알려진 보드카는 누구나 저절로 러시아를 연상하게 되는 대표적 증류주 중의 하나다. 러시아 특유의 혹독한 겨울과 광활한 대지에 펼쳐지는 설원은 강한 알코올 기운의 투명한 보드카와 더 이상일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앙상블을 이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과연 보드카의 진정한 원조인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러시아와 폴란드 그리고 스웨덴이 모두 각각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원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기넥스 맥주, 질소가스 이용한 매혹적 거품 특징플라스틱 볼, 생맥주 거품 같은 효과 일으켜 ‘기네스(Guinness)’라는 단어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기네스 세계기록 또는 기네스북 등으로 흔히 이야기되고 있는 세계기록에 관한 책일 것이다. 기네스북은 자연, 역사, 과학, 인문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온갖 특이한 기록들을 수록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네스북은 1951년 11월 10일 당시 기네스 양조장의 책임자로 있던 휴 비버 경(Sir Hug
‘라거’ 하면발효-‘에일’ 상면발효 효모 사용 제조‘라거’ 깨끗하고 가벼운 맛-‘에일’ 약간 쓴맛 특징 라거맥주의 대표적인 두 제품의 미니어처(20ml). 사진 왼쪽은 미국의 버드와이저(Budweiser)이고 오른쪽은 덴마크의 칼스버거(Carlsberg)이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잘 냉장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죽 들이키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청량감을 준다. 기원전 3천년 경에 이미 수메리아인(Sumerian)의 기록에도 나올 정도로 긴 역사를 가진 맥주는 현재 세계 어느 국가에서든 남
소흥주, 보리누룩 발효한 ‘복합발효법’ 사용화조주, 혼례 축하주로 내놓는 풍속서 유래 사진 왼쪽은 여아홍 미니어처(40ml, 18%)이고, 오른쪽은 화조주 미니어처(40ml, 18%)이다. 오늘날 중국술이라고 하면 흔히 ‘고량주’로 널리 알려진 독한 백주를 금방 떠올리게 된다. 독특한 향과 함께 기름진 중국요리에 곁들여 작은 잔으로 마시는 강한 백주는 누구도 부인할 수없는 중국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유구한 중국역사를 통하여 백주와 같은 높은 도수의 술이 중국사회에 소개된 것은 정작 그렇게 아
겔릭 위스키, 스코틀랜드 ‘게일어’ 사용한 제품‘펜데린’ 버번 오크통 숙성…가볍고 부드러운 맛 특징영국이라는 나라는 대영제국이라는 표현에도 잘 들어나 있듯이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릴 만큼 세계 각지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였던 국가다. 그런데 우리가 한마디로 영국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 나라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복잡하게 구성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영국과 연관되어 무려 4개의 국가대표팀이 출전함으로서 종종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오고 있다. 지금의 영국 땅에는 원래는 켈트
데킬라 중 최고급 ‘아네호’ 부드러운 나무 향 특징‘아네호’ 오크통서 3~4년 숙성…스트레이트용으로 음미 Sauza사의 유명 브랜드인 ‘Tres Generaciones’의 아네호, 레포사도, 블랑코 제품 미니어처들. 모두 50ml, 40%로 숙성 기간의 차이에 따른 술의 색깔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마치 향수병과 같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Corzo사 데킬라의 미니어처들. 모두 50ml, 40%로 역시 숙성 기간의 차이에 따른(아네호, 레포사도, 블랑코) 술의 색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소주 한잔 “카~”2000년대 ‘저도주 경쟁’…16.9도 소주 선보여 아마 소주라는 말만큼 우리 국민의 정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단어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징어를 거칠게 찢어 먹어가며 “카~”하고 들이키는 한 잔의 소주는 오래 동안 보통 한국 사람들의 애환과 삶의 질곡을 대변해 주는 상징처럼 표현돼 왔다. 오늘날 이론의 여지없이 ‘한국의 국민주’로 매김되고 있는 소주는 고려 시대에 몽골족 원나라를 통해 들어 왔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그런데 사실 정확하게 살펴보면 당시의 소주
토카이, 스위트 와인 한 종류…최고급 식후주로 평가3~6 푸톤 등급중 숫자 높을수록 고급술로 간주▲아름다운 병 모양을 자랑하는 토카이 푸르민트 2001년 빈티지 미니어처(I) (100ml, 13.5%)헝가리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동구권으로 옛 소련의 위성국 중의 하나였고 수도는 부다페스트라는 정도는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먼 조상은 아시아 계통의 마자르족이었다는 사실과 근대사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원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
최근 황금기를 맞고 있는 ‘일본소주’ ▲ 고구마소주(왼쪽)와 쌀소주(오른쪽)의 미니어처들. 모두 100ml에 25% 제품이다.오늘날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주 ‘소주’의 기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 몽골제국의 전성기 때인 13세기에 중국 원나라를 통해 중동지역의 증류법이 소개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금은 꽤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안동소주’도 사실 고려 말에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 몽골군의 병참기지가 안동에 위치한데서 그 유래가 시작됐다. 과거 대부분의 문화 전파 경로가 그러했듯이 소주
새 오크통서 2년 이상 숙성…알코올 농도 40% 유지켄터키주 생산 제품만 위스키 명칭에 지역명 표시코카콜라, 햄버거, 청바지 등 이러한 말들이 개인적인 호불호에 관계없이 오늘날 자타가 인정하는 미국 문화의 아이콘을 형성하는 단어들이라면 술에 관한한 ‘버번위스키(Bourbon Whiskey)’가 이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미국의 한 문화 코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전통적 품격이나 세계적 명성의 측면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자존심인 ‘스카치위스키’에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 대중성이나 보편성의 측면에서는 결코 그 위세가 뒤지지
스카치위스키, 오크통서 3년간 숙성 거쳐야위스키 맛, 재료•블렌딩기술에 의해 결정▲ 10-110-1 양주(洋酒)라는 말은 상당히 애매모호한 표현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스런 서양 술’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랫 동안 사용돼 왔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양주라고 하면 아무래도 위스키가 연상되고, 위스키 중에서도 특히 스카치위스키를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라는 의미인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가 그만큼 술과 관련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 될 것이다.
‘꼬냑’ 명칭 프랑스 브랜지 산지서 차용꼬냑지방 기후•토양, 브랜디 최고 명산지로 ▲ 9-1한 꼬냑 회사에 걸려 있는 꼬냑 지역의 지도. 이 사진에서 하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전체 꼬냑 지역이다. 브랜디(Brandy)란 술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포도로 만든 증류주를 말한다. 세상의 모든 술은 기본적으로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따라서 곡물로 만든 발효주가 맥주이고 이를 증류한 것이 위스키라면, 포도로 만든 발효주는 와인이며 이를 증류한 것이 바로 브랜디인 것이다. 물론 브랜디란 명칭은 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