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주류업계, 영남지역서 “고전”
'내 고장' 의식 강해 어떤 판촉전략도 시들
2001-10-16 의학신문
특히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더욱 심화된 '내 고장' 의식 때문에 어떠한 판촉 전략도 먹혀들지 않고 있어 업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식품과 주류업체들은 애향심을 유발하는 판촉전략을 강화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경우 부산과 경남 상권에서 15%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치고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32%와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우유가 1등을 못하는 지역은 전국에서 부산과 경남 지역이 유일한데 이곳에서는 현지 업체인 부산우유가 28%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는 충청과 호남 등에도 각 도별로 지역 조합이 있는데 유독 경남 지역에서만 현지 조합의 아성을 못 허물고 있다며 최근 2~3년간 이 같은 경향이 더 심화되고 있어 특단의 전략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90%대, 호남과 충청 및 강원지역에서 30%대 점유율을 보이며 소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진로 역시 경북의 금복주와 경남의 무학 등 현지 소주업체들의 아성이 워낙 튼튼해 2~3%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데 그치고
있다.
진로는 영남에서는 내 고장에서 만드는 제품을 키워줘야 한다는 의식이 너무 강해 어떤 판촉전략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장업계에서 1위인 샘표식품(href="http://www.sampy.co.kr">www.sampy.co.kr)도 유독 부산과 경남상권의 점유율이 오르지 않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현지업체인 오복간장이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데 비해 샘표는 전국 평균 51%보다 크게 낮은 20%대 점유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