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진료비 6년새 36% 증가한 2260억원

50대에서 진료인원 가장 많아…진료비 증가율은 10·20대 강세

2016-06-19     이승덕 기자

목디스크의 진료비가 6년만에 35.6%가 증가한 2260억원을 기록했다. 진료인원은 87만명에 달하며, 50대가 가장 많은 구성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에 대한 최근 6년간(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분석결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진료인원수는 2010년 69만 9858명에서 2015년 86만 9729명으로 5년간 16만 9871명(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는 1,666억 원에서 2,260억 원으로 35.6% 증가했다.

'경추간판장애' 성별 진료현황
(단위 : , 백만원, %)
구분201020112012201320142015(‘10-’15대비) 증가율(%)
진료인원수전체699,858786,022843,861854,674870,334869,729(24.3)
남자297,264331,976360,524370,311378,844383,365(29.0)
여자402,594454,046483,337484,363491,490486,364(20.8)
진료비전체166,635187,684206,353210,411222,305225,960(35.6)
남자78,02386,83696,19698,586104,575107,212(37.4)
여자88,612100,849110,156111,825117,730118,748(34.0)

2015년 기준, 경추간판장애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 수는 38만 3천 명으로 2010년 29만 7천 명 대비 8만 6천 명(29%)증가했고, 여성 환자 수는 2015년 48만 6천 명으로 2010년 40만 2천 명 대비 8만 3천명(20.8%) 증가했다.

또 전체 86만 9천 명 중 남자 진료인원수는 38만 3천 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수 중 44.1%를 차지했고, 여자 진료인원수는 48만 6천 명으로 55.9%를 차지해 여성의 환자수가 남성대비 10%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체형이 작고, 근력이 약하며 목의 근육량이 적다"며 "이는 경추부의 충격이나 운동 시에 경추간판에 도달하는 하중이 남성이 견딜 수 있는 하중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져 여성의 경추간판 장애가 남성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수를 분석해 본 결과, 50대가 5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 369명, 60대 3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호열 교수는 "30~40대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서 경추간판장애가 오지만 3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퇴행성 변화가 50대에 가장 심해져서 환자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경추간판장애 진료현황 및 2015년 진료비 구성비

2015년 1인당 진료비를 분석해본 결과, 높은 연령대일수록 진료비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낮은 연령대일수록 작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28만 1천 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27만 7천원, 70대 27만 2천원 순이었다.

또 2010년 대비 2015년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은 10대에서 2만원 증가하여 19.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뒤이어 20대가 1만9천원 증가한 13.1% 증가율을 나타냈다.

장 교수는 "10·20대는 성장이 10대 말에 끝나고 아직 근육의 힘은 아직 완전하게 성숙되지 않아서 경추간판의 탈출을 예방할 정도의 근력 발달이 미비한 상태"라며 "사회 초년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스포츠, 노동 등의 근력 사용이 늘어나고,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의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지나친 IT 기기 사용으로 인해 잘못된 자세로 목에 무리가 가는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개년의 경추간판장애 진료인원의 월별 평균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 5년간 평균치를 기준으로 7월 13만 6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월 13만 6천명, 4월 13만 4천명, 8월 13만 3천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최근 5년간 3월과 7월에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겨울철에 외부활동을 삼가다가 날이 풀리면서 외부 활동을 하면서 미끄러짐 등의 가벼운 외상이나,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경추부의 갑작스런 외력의 증가가 원인으로 생각되며, 7월 역시 물놀이 등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활동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 된다”라고 설명하였다.

최근 5년간 경추간판장애 환자의 입원․외래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입원환자는 2010년 3만 5천 명에서 2015년 7만 9천 명으로 4만 3천 명 증가해 121.3%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외래환자 진료실인원 증가율인 22.8%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외래환자의 6개간 평균내원일수는 2010년 5.8일에서 2015년 5.1일로 약 0.7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원환자의 평균입원일수도 2010년 14.0일에서 2015년 7.7일로 평균 6.3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추간판장애의 치료·관리는 ▲보존적 요법(침상 안정, 약물요법, 약물요법, 물리 치료, 체중 조절, 운동 요법, 통증차단술, 신경성형술 등 새로운 통증 처치술)과 나아가 ▲수술적 치료(신경 감압술, 디스크 제거술, 경추 유합술, 인공경추간판치환술)로 나뉜다.

경추간판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목의 자세를 평소 바르게 하고 고개를 약간 드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본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해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줘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