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혈관 수축 주의···‘임신중독증’ 위험

시험관 임신, 자연 임신보다 중독증 발생 가능성↑ 의정부성모병원 김연희 교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정기 검진”

2025-11-14     의학신문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임산부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높아지고 단백뇨가 동반되는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쉽게 수축되고 태반 혈류량이 줄어들어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임신중독증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초산모, 다태임신, 비만, 기존 고혈압·당뇨 병력 등이 있다. 특히 시험관 시술(IVF)을 통해 임신한 여성은 자연 임신보다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고위험군 임산부의 경우 겨울철 혈압 변화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옷과 복대로 체온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염분이 적은 신선한 식단 관리 등이 있다. 또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수분 부족은 혈액 순환을 어렵게 하므로 따뜻한 물이나 허브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소변 검사는 임신중독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핵심이다. 두통, 눈 침침함, 급격한 손발 부종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주치의나 병원에 연락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