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아동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1000만명 “접종률 더 높여야”
고령층 72.2% · 아동 55.6%로 전년보다 각각 0.7%p·4.9%p 증가 질병청 등 범부처 점검 예정…의료계도 조기유행 따른 예접 및 위생수칙 준수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2개월 일찍 다가온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응해 고령층과 아동이 1000명 이상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접종률이 소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중증화 방지를 위한 예방접종 확대를 독려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785만 4802명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11월 12일 기준). 이는 72.2%로 전년 동기(71.5%)보다 0.7%p 증가한 수준이다.
아동의 경우 259만 5847명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으며(12일, 1회 접종 기준), 접종률은 55.6%로 전년 동기(51.7%)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올해 2개월 일찍 유행주의보를 일찍 발령했는데(10월 17일),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2025년 40주차(9월28일~10월4일)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초과하는 증가세 등을 반영한 결과이다.
질병청은 이후 고령층은 중증도 및 사망 예방을, 젊은 층은 유행을 확산 예방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국가 무료예방접종을 독려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로 해석된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질병청을 비롯해 정부는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관리를 위해 범부처대책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독려하면서 항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도 인플루엔자 조기 유행에 따른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 위생수칙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2일 제38차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의료현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예년보다 약 2개월 빠른 유행상황에서 43주차(10월 19~25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전년 동기 3.0명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12세, 1~6세 소아·청소년 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고, 지역사회 고령자, 만성징환자 및 면역저하자에게 전파돼 중증/입원 환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은 가장 효과적 감염 예방수단이며, 면역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해 유행이 더 심각해지기 전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국가예방접종(NIP) 지원 대상인 65세 고령층, 임신부 및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인 만성병,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마칠 것을 권고했으며, 고위험군을 돌보고 있는 사람도 선제적인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예방접종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유행이 소강상태지만 다가오는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시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민들은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기본 호흡기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어린이집, 학교 및 사업장에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 예방수칙을 강화해 달라”며 “정부도 겨울철 인플루엔자 등 급성호흡기감염 유행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주시기 바란다. 백신 및 치료제 수급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점검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