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 藥]한독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민쥬비’

DLBCL 2차 치료제 사용시 전체 반응률 67.5%, 완전 관해율 52.5%로 나타나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2025-11-12     김상일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가장 흔한 악성 림프종으로, 림프구 증식성 질환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DLBCL은 1차 표준항암치료에 50~70%의 환자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40%의 환자는 초기 치료에서 재발하거나 치료제에 불응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특히 이러한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의 예후는 매우 불량하고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다.

DLBCL의 1차 치료에는 보통 세포독성항암제들을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표준항암요법이 시행되며 리툭시맙과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솔론 병합요법이 쓰인다. 하지만, DLBCL이 재발되거나 1차 치료에 불응할 경우 다음 단계의 치료로 넘어가게 된다.

재발한 DLBCL 환자는 1차 치료 후 구제요법에도 1년 생존율이 28%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  2차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위 무진행 생존기간은 4.47개월에 불과했으며 중위 생존기간 또한 8.9개월로 나타났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 중 50%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가이식이 불가능한 50%의 환자들은 ‘구제항암요법’이라고 불리는 치료를 받게 된다. 구제항암요법은 세포독성항암제들을 중점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고령 환자들도 적합한 경우 이식 치료에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대다수는 기저질환 등으로 고강도 치료법의 적용이 어렵다 . 

이런상황에서 2023년 민쥬비가 국내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부적합하고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이전 치료에 실패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으로 허가를 받았다. 

자가조혈보세포이식이 부적합하고 이전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에 허가 받아

한독 민쥬비(성분명 타파시타맙)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고 한 가지 이상의 이전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R/R DLBCL) 성인 환자에게 허가된 치료 옵션이다.

글로벌 바이오파마슈티컬 회사인 인사이트의 제품으로 한독이 국내 공급을 담당하고 있고 아직 보험급여 전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투약되고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는 2025년 8월 원발성 불응 환자를 제외하고, 12개월 이전에 재발했고 CAR-T가 부적합한 환자, 그리고 12개월 이후에 재발했지만 골수 이식이 부적합한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민쥬비와 레날리도마이드의 병용요법을 우선 권고했다.

민쥬비와 레날리도마이드의 병용요법은 이런 환자군에서 기존 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항체 기반 면역치료요법이다. 악성 B세포 혈액암 치료의 중심에 서 있는 CD19번 단백질을 특징적으로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 민쥬비는 면역조절제인 레날리도마이드와 병용하여 치료한다.  

민쥬비는 L-MIND 연구의 5년 추적 결과에서 이식이 부적합한 재발성/불응성 DLBCL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민쥬비와 레날리도마이드의 병용요법 이후 민쥬비의 단일요법을 투여한 결과, 1차 평가 변수인 ORR은 57.5%, CR은 41.3%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에 1회의 치료를 받은 하위 환자군에서 민쥬비를 사용했을 경우 ORR은 67.5%, CR은 52.5%로 나타나 이전에 2회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더욱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치료에서 민쥬비 사용 시 중위 무진행생존기간은 23.5 개월이었으며 중위 생존기간은 65.5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도달하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민쥬비와 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군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 현장의 데이터를 분석한 GELTAMO 연구에서도 L-MIND 연구 결과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Efficacy 코호트에서 민쥬비는 일차 평가변수였던 반응률 ORR에서 61%의 ORR과 42%의 CRR이 나타났다. 

또한 반응을 얻은 환자군에서 중위 관해 유지 기간은 21.6개월의 중위 추적 기간 동안 도달하지 않았다. Efficacy 코호트에서 중위 무진행생존기간은 10.9개월, 중위 생존 기간은 21.8개월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통해 민쥬비와 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은 재발성이며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가 1-2점으로 양호한 환자, 첫번째 또는 두번째 재발한 환자군에서 좋은 치료 결과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