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환자 63만명 증가…외래 늘고 입원 줄어
국가 정신건강동향 보고서…정신건강 관련 기관 2949개소로 15%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68만명으로 63만명 증가한 가운데 외래는 늘고 입원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국가정신건강현황(국가승인통계 제920023호)’의 최근 5년간(2019~2023년) 변화를 분석해 지난 5일 발간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동향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정신질환 치료 영역에서는 정신질환 치료 수진자수(환자수)가 2019년 약 205만명에서 2023년 약 268만명으로 약 63만명 증가했다.
특히, 외래환자는 2019년 약 198만명에서 2023년 약 262만명으로 약 64만명 증가한 반면, 입원환자는 2019년 약 14만명에서 2023년 약 12만 명으로 약 2만명 감소했다.
또한, 정신질환 환자의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율은 2019년 67.7%에서 2023년 66.1%로 1.6%p 감소했으며, 퇴원 후 1개월 이내 동일병원 재입원율은 2019년 18.6%에서 2023년 16.1%로 2.5%p 줄었다.
또한 2019년 대비, 2023년 자의적 입원환자는 19% 감소, 비자의적 입원환자는 1.5% 감소했으며, 비자의 입원율은 32.1%에서 36.5%로 4.4%p 상승했다.
정신건강 지원체계에서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이 2019년 2562개소에서 2023년 2,949개소로 15.1% 증가했으며, 인구 1인당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2019년 5389원에서 2023년 8710원으로 61.6% 증가했다.
정신건강 관련 종사자 수도 꾸준히 늘어 인구 10만명당 상근인력은 2019년 45.2명에서 2023년 60.4명으로 15.2명 증가했고, 인구 10만명당 전문인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은 2019년 17.6명에서 2023년 20.3명으로 2.7명 늘었다.
특히, 사례관리자 1인당 등록자 수는 2019년 34.2명에서 2023년 23.3명으로 감소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는 것다고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분석했다.
정신건강 예방 및 조기개입에서는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 교육 수혜율이 2019년 4.9%에서 2020년 1.9%로 감소했으나, 2023년 4.0%까지 회복했다. 2023년 기준 교육 수혜자는 약 20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사업 등록자는 2019년 8만 7075명에서 2023년 9만 3513명으로 7.4% 증가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곽영숙 센터장은 “2025년은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수립의 중요한 시기이다”라며, “이번 보고서가 우리나라 정신건강 정책의 발전과 국제적 협력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