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난자 염색체 이상 억제
인공제작 동원체 이용해 쥐 염색체 정상분배 성공
2025-11-07 정우용 기자
日 연구팀, 새 보조생식기술 연구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노화한 난자의 염색체 수 이상을 억제하는 연구가 성공했다.
난자의 염색체 수 이상은 산모가 노화하면서 발생빈도가 상승하고 불임과 유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염색체 수 이상의 원인규명과 새로운 보조생식기술 연구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셀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난자는 토대가 되는 난모세포가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염색체를 절반씩 배분하는 감수분열을 거쳐 만들어진다. 염색체를 올바로 분배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복합체인 '동원체'가 필요하며, 이 작용으로 사람의 난자는 23쌍 염색체가 분배된다. 하지만 난자가 노화하면 염색체 분배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제작한 동원체를 이용해 쥐의 염색체를 정상적으로 분배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시험관 속에서 동원체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을 코드화하는 mRNA를 합성한 뒤 노화한 쥐의 난모세포 속에 주입했다. 감수분열이 일어날 때 이 인공제작 동원체에 의해 정상적인 수의 염색체를 가진 난자 형성이 촉진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인공 동원체를 비즈로 재현하는 연구에 관해서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동원체에 포함된 단백질로 인공 동원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