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藥]한국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 ③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약 ‘4년 생존’ 시대 열어 병용요법 생존 혜택 입증으로 ‘글로벌 표준 치료제’ 입지 강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EGFR 변이(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을 통해 치료 효과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며 1차 치료 전략으로서의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된 FLAURA2 임상 3상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약 4년까지 연장시키며, 기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약 10개월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
또한 사망 위험은 단독요법 대비 2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데이터 성숙도 57% 기준의 최종 결과다.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장기 생존율 우수성 또한 확인됐다.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군의 3년 시점 생존율은 63%, 4년 시점 생존율은 49%로, 단독요법군의 3년 시점 생존율 51%, 4년 시점 생존율 41% 대비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장기 치료 혜택이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군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군 대비 3등급 또는 이상의 이상사례 발생이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항암화학요법의 일반적인 이상사례로 알려진 골수억제 효과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에 따른 3등급 이상의 이상사례는 병용요법군에서 70%, 단독요법군 34%로 보고됐으나, 새로운 독성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병용요법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치료 전략임을 뒷받침한다.
이번 FLAURA2 최종 결과는 생존 연장 효과뿐 아니라,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초기 분석 결과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며, 치료 중단 없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타그리소는 특정 EGFR 변이만을 선택적으로 강력하게 억제하고, 뇌혈관장벽을 통과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FLAURA2 연구에서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환자에서도 유효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2025년 6월부터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 중 타그리소에 대한 건강보험 부분 급여가 적용되면서 치료 접근성이 보다 향상됐다. 이에 따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1차 치료 단계에서 보다 강력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는 “이번 FLAURA2 최종 전체생존기간 데이터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동시에 확인한 결정적 연구”라며 “의료진에게는 치료 전략 선택에 대한 확신에 도움을 주고, 환자에게는 실질적인 생존 기간 연장은 물론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제공한 중요한 데이터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