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1인당 월평균 진료비, 전남 최고·세종 최저
전체 의료보장 진료비 128조원…1인당 월평균 21만 원 기록 65세 이상 노인 비율 전남 26.6%…고령층 집중 지역 확인 인구 10만명당 주요 암 발생률, 유방암-위암-대장암 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전남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 정기석)은 31일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보는 의료보장 인구, 진료비, 주요 질환 발생률 등 9개 항목을 담아 전국 250여개 시군구 단위로 의료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4년 말 기준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약 5299만명으로 전년 대비 0.0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1,040만명으로 5.5% 늘어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시도별 고령층 비중은 전남이 26.6%로 가장 높았고, 경북(25.5%), 강원(25.0%), 전북(24.8%), 부산(23.6%)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세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층 비율을 기록했다.
2024년 건강보험료 총 부과금액은 83조 9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직장보험료가 74조 2901억원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하며 3.7% 증가했고, 지역보험료는 9조 7026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세대당 평균 보험료는 12만 8276원으로 0.6% 올랐다.
직장가입자의 평균 보험료는 서울(17만 333원), 울산(16만 6175원), 세종(16만 5315원) 순으로 높았고, 지역가입자는 서울(11만 9819원), 세종(9만 9585원), 경기(9만 9054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보장 진료비는 128조 75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1만 2955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6만 7235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17만 1485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 역시 전남이 2.41일로 최고였고, 세종은 1.74일로 가장 적었다.
인구 10만명당 주요 암 발생률은 유방암이 5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위암 314명, 대장암 320명, 폐암 263명, 간암 159명, 자궁경부암 9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유방암(598명), 전남의 폐암(334명)과 간암(257명), 강원의 대장암(410명), 부산의 자궁경부암(125명)이 가장 높았다.
주요 만성질환 중에서는 치주질환이 4만 4,7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혈압 1만 5064명, 당뇨병 8020명, 관절염 1만 4508명, 정신질환 8824명, 감염병 2만 806명, 간질환 2996명 순이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고혈압은 강원, 당뇨병과 관절염은 전남, 정신질환은 전북, 감염병은 전남, 치주질환은 서울에서 각각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