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농산물 가격 3년째 급등
김위상 의원, 최근 3년간 기후변화로 농작물 피해 반복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기후위기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3년째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면서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고온과 가뭄으로 양파 생산단수가 평년대비 8%, 마늘이 4% 감소했고, 가격은 평년대비 각각 89.8%, 45.9% 상승했다.
2023년에는 봄철 저온과 여름철 집중강우로 사과 생산이 23% 줄면서 가격이 91.4% 뛰었고, 지난해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양파가 14.3%, 마늘이 10.3% 감소했다.
여름배추는 폭염과 가뭄 탓에 9% 줄며 도매가격이 49.3% 올랐다.
김위상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2~2024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각 5.1%, 3.6%, 2.3%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2.4%에서 6.0%로, 다시 10.4%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농산물 물가는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도 2022년 3.8%에서 2023년 5.9%로 확대됐다.
기온 상승 추세 역시 이러한 물가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김위상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연평균 기온 상승률은 0.34도로, 이전 5년(2019~2023년)의 0.07도보다 0.27도 높았다. 같은 기간 집중호우 일수는 연평균 49일, 폭염 일수는 67일로 2000년대보다 각각 24%, 45% 늘었다.
김위상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이 점차 구조화되고 있다"며 "기후 적응형 농정 전환과 재해 대비 생산 안정 대책을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