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고위험자 항바이러스제 급여
2025년 40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유행기준 넘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인플루엔자에 대한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어르신, 임신부 등 고위험자에 대한 급여가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인플루엔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17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히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2025년 40주차(9월28일~10월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초과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발생은 모든 연령군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41주차의 연령군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은 7~12세 24.3명, 1~6세 19.0명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를 처방 받는 경우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은 10월 15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70~74세는 10월 20일, 65~69세는 10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 접종이 시작된 첫 날(10월 15일)에는 76만 2000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청장은 “이번 절기에는 예년에 비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65세 이상 어른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으시고,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소아‧청소년에서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