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범 교수 “소통·전문성 강화로 새로운 도약 이끌겠다”
대한피부과학회 제63대 회장 당선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지범 교수가 대한피부과학회 제6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9월 25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이 교수는 학회 80주년을 맞아 회원 소통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피부과 분야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당선 소감으로 “매우 기쁘다”며 “지지해 주신 학회 평의원과 전남의대 피부과교실 의국원·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를 학회 발전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2년 임기의 책무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8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4주간의 운동기간이 주어졌었다. 이 교수는 출마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 70명 평의원(대학병원 주임교수·과장·지부회장·상임이사·개원의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과반을 확보해 당선됐다. 그는 “시간이 촉박했지만 서울·수도권·부산·대구·광주 등 전국을 돌며 공약을 설명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학회 총무·재무·기획정책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학술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산하 학회인 대한여드름주사학회 회장, 의진균학회 이사장·회장, 대한피부과외과학회 부회장도 지냈다. 기획정책이사 시절 ‘더모스코피 검사’ 신의료기술 인정, 총무이사 재임 중 2023년 5월 강남역 사무실을 서초 SR타워로 이전하며 역사박물관 개관, 옴국민퇴치 운동 참여를 꼽았다.
학회는 2,800명 전문의 회원, 15개 산하학회, 11개 지부회를 보유한 대형 단체다. 이 교수는 학회비전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회원 소통·신뢰 강화로 화합 도모 둘째, 학술대회·교육연수·정보 시스템 강화로 진료 역량 제고 셋째, 전공의 수련 체계 재정립과 인력 확충으로 미래 도약 등이다.
핵심 정책으로는 임기(2025~2027) 동안 ▲회원 고충 전문팀 운영(현장 어려움 신속 대응) ▲국민건강 공공사업(옴국민퇴치 등) ▲피부과 전문의 인식 제고(피부질환·미용 전문성 홍보)를 추진한다.
시급한 과제로 ▲피부질환 전문의 부족 ▲고령화로 인한 피부암 등 노화 질환 증가 ▲진료과 폐지·직역 분쟁·문신사법 현안을 꼽았다. 이를 위해 전문성 강화와 정책 대응으로 회원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교수로서의 연구·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교수는 회장직을 “봉사직”으로 규정하며 “학회와 회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메시지로 “피부과학회 주인은 회원 여러분”이라며 “AI 시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 피부건강 수호에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이 교수의 당선은 AI·재생의학 등 트렌드를 반영한 학회 활성화를 기대하게 한다. 학회 관계자는 “회원 중심 리더십으로 한층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