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파이, KCR 2025서 췌장질환 조기검진 ‘클라리판크레아토’ 첫선

췌장·췌장·낭종·주췌관 자동 분할…부피·평균 HU·지름 등 다양한 정량 정보 제공 서울아산 이종은 교수팀·전북대 채금주 교수팀 흉부 CT 바이오마커 연구 발표도

2025-09-25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는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5)에 참가해 자사의 AI 기반 CT 분석 솔루션 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KCR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3,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국제 학술행사로, 클라리파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 AI 솔루션의 임상 성과와 질병 예측 가치를 국내외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클라리파이 KCR 2025 부스 전경

클라리파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췌장질환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제품 클라리판크레아토(ClariPancreat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췌장이 포함된 복부 CT 영상에서 췌장, 췌장 낭종, 주췌관을 자동으로 분할하고, 부피·평균 HU·지름 등 다양한 정량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췌장 낭종은 고령 인구에서 흔히 발견되며 일부는 악성 위험과 관련이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주췌관 지름과 낭종의 크기 및 형태는 중요한 관리 지표로 제시되고 있다.

클라리판크레아토는 이러한 임상적 요구에 맞춰 췌장 위축, 지방 침착 여부, 대사 질환 위험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클라리파이는 이 제품이 의료진의 판독과 환자 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리파이의 AI 솔루션은 학술대회 기간 중 발표될 주요 연구 발표를 통해 임상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이종은 교수와 신촌세브란스병원 김나영 교수, 서영주 교수를 비롯한 공동 연구팀은 ‘무증상 건강 검진 인구에서 저선량 흉부 CT로 측정한 심장 주변 지방 조직(Epicardial Adipose Tissue)의 부가적 가치 평가’ 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5,342명의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클라리파이의 AI솔루션인 ClariCardio 제품을 활용해 EAT 부피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EAT 부피가 증가할수록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임상 변수 및 관상동맥 석회화(CAC) 점수가 포함된 모델에 EAT 부피를 추가했을 때, 심혈관 질환 예측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이종은 교수는 “비조영제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EAT 부피의 자동화된 측정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추가적인 예후적 가치와 비용 효과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26일에는 전북대병원 채금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종은 교수, 부산대병원 정연주 교수를 비롯한 공동 연구팀이 클라리파이의 AI 솔루션인 ClariMetabo, ClariPulmo, ClariCardio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연구는 건강검진 흉부 CT를 촬영한 10,461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로, 클라리파이 AI 솔루션으로 측정한 관상동맥 석회화, 골밀도, 척추 압박골절, 폐기종, 흉부 대동맥 석회화 등이 심혈관질환, 당뇨, 골절, 심지어 사망 위험까지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를 발표하는 채금주 교수는 “연구를 통해 건강검진 흉부 CT를 AI로 분석하면 질병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CT 바이오마커를 도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마커들이 특히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리파이는 이번 전시에서 △ClariPancreato 외에도 △ClariCT.AI △ClariACE △ClariMetabo △ClariPulmo △ClariCardio △ClariVBA △ClariQCT 등 총 8종의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CT 기반 질병 예측과 정밀의료 실현 가능성을 국내외 의료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클라리파이 김종효 대표는 “이번 KCR 2025 참가를 통해 당사의 AI 솔루션이 질병예측과 정밀의료의 핵심 도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며 “국내외 건강검진 기관과 공공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