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임성훈 교수, 국제 교정학 저널 잇단 부편집장 위촉

KJO 임시 편집장 선임으로 국내 학계 주목 - 국제적 리더십 발휘

2025-09-24     차원준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임성훈 교수가 국제 교정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에서 연이어 부편집장으로 위촉되며, 국내 교정학 연구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이번에 대한치과교정학회(KJA)의 공식 학술지 《Korean Journal of Orthodontics》(KJO)의 임시 편집장으로도 선임돼 학회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임성훈 교수

임 교수는 지난 2024년 미국교정학회(AAO)의 대표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AJO-DO)의 부편집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최근 임상 중심 자매지 《AJO-DO Clinical Companion》의 부편집장으로도 위촉됐다. AJO-DO에서는 악교정수술 분야를, Clinical Companion에서는 원저(Original Articles)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그의 전문 분야인 기구 및 역학(Appliance & Mechanics), 외과적 교정(Surgical Orthodontics), 생물통계학(Biostatistics)이 이 임무에 딱 들어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국제적 신뢰는 임 교수의 풍부한 연구 성과와 편집 경험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미 KJO의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던 그는 이번 위촉으로 교정학 저널 네트워크를 더욱 넓히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KJO의 전임 편집장인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Theodore Eliades 교수가 9월 1일부터 《European Journal of Orthodontics》 편집장으로 선임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한치과교정학회가 임 교수를 임시 편집장으로 발탁한 배경도 주목된다. Eliades 교수는 KJO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임 교수는 최근 발간된 KJO 9월호 편집자 글에서 그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글에서 임 교수는 교정학 저널의 본질적 역할을 강조하며, “교정학 저널의 사명은 근거 없는 치료법이 형태만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유행하는 현상(Infectious Repetitis)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연구자와 임상의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받아들이기 전, 반드시 교정학 저널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꼼꼼히 검토할 것을 호소했다. 이는 그의 과학적 엄밀함을 중시하는 연구 철학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임성훈 교수의 이번 다중 위촉은 국내 교정학계의 국제화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KJA 관계자는 “임 교수의 리더십 아래 KJO가 세계적 저널로 더욱 도약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