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가 거대 세포 바이러스 앞포도막염 재발 낮춰”
성빈센트병원 최진아 교수팀, ‘점안·경구 항바이러스제 효과 27개월간 추적’ 재발 연 2.87회→연 1.16회로 60% 감소…경구제 각막내피세포 손실억제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교수팀이 항바이러스제가 재발 위험이 높은 거대 세포 바이러스 앞포도막염의 재발률을 60% 낮추고, 각막 내피세포 손실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성빈센트병원(원장 임정수)은 안과 최진아 교수팀(압구정성모안과 김민호·박명희 원장, 대전성모병원 안과 이지영 교수)이 최근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거대세포 바이러스 앞포도막염은 반복되는 염증과 안압 상승, 각막 내피 세포 손상 등으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면역저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 면역이 정상인 환자에서 앞포도막염의 형태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급성 앞포도막염에 비해 재발이 잦은 편이나 재발 빈도 및 양상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는 것.
이에 교수팀은 거대세포바이러스 앞포도막염의 반복적인 재발을 겪는 환자 136명(압구정성모안과·성빈센트병원)을 대상으로 점안 및 경구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를 27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재발 횟수가 항바이러스제 치료 전 연 2.87회에서 치료 후 연 1.16회로 6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초기부터 투여한 환자군이 초기부터 점안 항바이러스제 투여군에 비해 각막 내피세포 손실 억제 효과가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아 교수는 “앞포도막염 환자 중 잦은 재발과 높은 안압, 각막 내피세포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 거대세포바이러스 인한 앞포도막염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거대세포 바이러스 앞포도막염의 재발 억제와 예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안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Ophthalmology’(IF: 9.5)'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