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메디슨코리아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④

희소암에서 주요 암종까지…글로벌 가이드라인 권고로 접근성 강화 치료 옵션 없는 희소암에서 다빈도암으로 존재감 확장...기전적 차별성과 미래 가치

2025-09-29     김상일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면역항암제는 지난 10여 년간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군에서는 치료 공백이 존재한 가운데 비원메디슨 PD-1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렐리주맙)는 PD-1 억제 효과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면역세포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이중 메커니즘’ 항PD-1 단일클론항체로 식도암 2차 치료에서 2023년 11월 국내 첫 허가를 받았다.

테빔브라의 머리(Fab) 영역은 PD-L1에 대한 높은 결합력을 통해 T세포의 항종양 기능을 촉진하며, 꼬리(Fc) 부분은 FcyR(FC-감마 수용체)과의 결합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대식 작용을 억제한다.

전임상 연구에서 테빔브라는 99% 이상의 PD-L1차단효과를 보였으며, 기존 약제 대비 PD-1 결합력은 35~60배 높고 해리 반감기는 30~80배 길어 T세포 활성화를 장기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강점이 향후 더 많은 암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면역항암제 치료의 지속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도편평세포암은 환자수가 적어 신약 개발의 혜택에서 소외되어 온 대표적인 암종으로 테빔브라는 RATIONALE-302 임상에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며 식도암 2차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어 RATIONALE-306 연구에서는 식도암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 병용 시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1차에서는 국내 최초로 모든 식도암 환자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로 허가됐으며, 2차에서는 유일하게 급여 적용을 받아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와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2만 5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대표적 다빈도암으로, 특히 복막 전이는 전체 환자의 40~50%에서 동반되며 예후가 불량하다. 

RATIONALE-305 연구에서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과 복막 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전체 환자군에서 생존 이점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환자 비중이 높았던 글로벌 임상 디자인은 국내 진료 환경과 직접적인 연결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는 여러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았으나, 현재 급여가 되는 면역항암제 기반 화학요법 병용은 단일 약제에 한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테빔브라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약가를 통해 새로운 급여 치료 옵션으로서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차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RATIONALE-307 연구에서, 테빔브라와 화학요법 병용은 화학요법 단독군 대비 전체생존기간 위험비 0.63, 무진행생존기간 위험비 0.52를 기록하며 생존율과 반응률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EGFR, ALK 등 유전자 변이가 드물게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단독 또는 화학요법 병용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임을 고려할 때, 테빔브라와 화학요법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년을 넘어선 것은 기존 생존 기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EGFR, ALK 변이가 없는 1차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RATIONALE 304 연구에서는 특히나, PD-L1 ≥50% 환자군에서 테빔브라와 화학요법 병용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36개월 이상으로 확인되었고,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 위험비는 약 0.38로 나타나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테빔브라는 글로벌 주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기존 면역항암제와 동등한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어 이는 테빔브라가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표준 치료제 반열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며, 향후 급여 논의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혜 비원메디슨코리아 대표는 “복막 전이가 동반된 위암, 급여가 인정된 면역항암제 기반 화학요법 병용 치료가 단일 옵션 뿐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그리고 PD-L1발현율과 무관하게 치료가 필요한 식도암 환자들처럼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수요가 크다”며 “테빔브라는 이러한 영역에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원메디슨은 앞으로도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와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