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원장 취임…“세대 잇는 혁신으로 K-메디컬 선도”

진료 정상화·첨단의료 기술 도입·특성화 진료 강화 등 ‘LINK’ 비전 제시 이 원장 “모두가 주인공인 여정, 기대와 비전으로 함께 열어갈 것”

2025-09-12     정광성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제25대 원장이 취임과 함께 미래 의료혁신을 향한 본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성모병원이이 지난 11일 원내 본관 B1층 대강당에서 이지열 교수<사진>(비뇨의학과)의 제25대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지열 신임 원장은 교직원들에게 ‘세대를 이어가는 혁신, 미래를 준비하는 병원’이라는 목표 아래 ‘LINK(Leadership & Innovation for the Next K-Medical)’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 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환자만이 아니라 중국·몽골·두바이 등 세계 각지의 외국인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이자, 동시에 일본·중동 등 외국 의료진들에게 선진 의료를 가르치는 K-메디컬의 중심이 되고 있다”라며 “사랑과 헌신을 바탕으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는 K-메디컬을 대표하는 세계 일류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의정사태 조기 극복 및 진료 정상화 △AI·정밀의료·양성자치료기 등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반포 첨단복합의료센터 조성 △특성화 진료 분야 강화 △연구 중심 순환 구조 확립 등의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지열 원장은 “원격진료·유진체·IT·디지털치료제 및 AI 연구를 선도적으로 연구하고 임상에 적용하고자 수행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최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며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반포단지를 첨단복합 의료센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축적된 연구 성과와 데이터를 연결해, 대학병원 본연의 모습인 진료, 연구 및 교육이 상호 선순환하는 구조를 확립하고 서울성모병원을 세계가 인정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지열 원장은 서울성모병원 구성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금은 서울성모병원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기”라며 “저는 기대와 비전으로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가지고 함께 걷겠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가톨릭대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이지열 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가톨릭대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지열 원장의 취임이 서울성모병원의 도약·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민창기 의료원장은 “오늘은 단순히 새로운 병원장을 맞이하고 축하하는 의미를 넘어, 서울성모병원이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생명 존중의 영성에 기반해 최고의 의료서비스·의학연구·인재양성 등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 온 자랑스러운 역사에 신임 이지열 원장의 탁월한 식견·리더십이 어우러진다면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민 의료원장은 “경영 방침인 ‘기대와 용기’의 정신으로 서울성모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협력을 약속한다”라며 “모든 의료진·교직원도 한마음 한뜻으로 가톨릭의료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열 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여한 내외빈들

이날 이지열 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은 서울성모병원이 의료계의 문제 해결 및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병원의 발전·성장을 기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제25대 병원장(60세)은 지난 1989년 가톨릭의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성모병원 초대 스마트병원장을 비롯해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임상과장 등을 역임했다.

비뇨기암 분야 권위자로서, 전립선암·신장암·방광암 등 고난도 수술들을 시행하며 지난해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국내 유일 국소 전립선암 나노나이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주한 로마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가톨릭중앙의료원 민창기 의료원장, 가톨릭의생명연구원 김완욱 원장, 여의도성모병원 강원경 원장, 의정부성모병원 이태규 원장, 부천성모병원 박익성 원장,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원장, 국민의힘 조은희·한지아 의원,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 인하대의료원 이택 의료원장,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등 등 약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