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 藥]한국아스트라제네카 소세포폐암 치료 면역항암제 임핀지②
지난 30년간 진전 없던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장기 생존 희망 확인 생존기간 중앙값은 55.9개월로, 3년 시점에서 57% 환자가 생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30여 년간 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없었던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분야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장기 생존 희망을 확인하며 새로운 표준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지난 4월 4일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이번 승인을 통해 기존 백금 기반 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임핀지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5~25%를 차지하며,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5~3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공격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제한병기는 종양의 범위가 종격동을 포함한 한쪽 폐에만 국한된 상태를 의미하며, 전체 소세포폐암 진단 환자의 약 30%가 이 단계에서 진단되며 질환 특성상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전신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치료는 항암화학요법과 흉부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치료 후 2년 이내 절반(50%) 이상의 환자가 재발을 겪으며, 치료 후 16~24개월 이상 생존했지만, 그 이후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져 치료 성과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특히 두 치료를 병행할 경우 단독 치료보다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다.
임핀지는 ADRIATIC 연구를 통해 백금 기반 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임핀지를 투여한 결과,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대비 개선된 치료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핀지 단독요법은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안정화된 환자군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전체 생존 기간을 약 1.7배 늘려 55.9개월로 연장시키며,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오인재 교수는 “이번 임핀지의 적응증 확대는 지난 30년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없어 치료 성적 향상에 어려움을 겪어온 의료진에게도 반가운 변화"라며 "환자뿐 아니라 국내 의료진에게도 임핀지의 적응증 확대에 관한 인식 수준을 높여, 임핀지가 실제 치료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