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 藥]한국아스트라제네카 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임핀지 ①

ADRIATIC 연구, 임핀지 단독요법으로 제한병기 소세포폐암에서 장기생존 가능성 제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표준치료로서 근거 마련

2025-08-27     김상일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 소세포폐암 치료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ADRIATIC 임상연구가 작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는 30년간 새로운 전신 치료 옵션이 없었던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분야에서, ADRIATIC 연구는 생존율 개선이라는 결과를 제시하며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며 발표 이후 임상현장에서도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 종합암네트워크도 ADRIATIC 연구 결과를 반영해,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공고요법으로 임핀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임핀지는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절제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여러 단계에서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ADRIATIC 연구는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후 진행되지 않은 조직학적 또는 세포학적으로 진단된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730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임핀지 단독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다.

1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으로, 연구 결과 임핀지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의 경우 임핀지 투여군은 55.9개월, 위약 투여군은 33.4개월로, 임핀지 단독요법에서 사망 위험은 27% 감소시켰다.

[사진] 임핀지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의 전체 생존 기간 비교 그래프

임핀지 투여군은 2년 및 3년 시점 모두에서 위약군에 비해 더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24개월 시점에서 전체 생존율은 임핀지 투여군이 68.0%, 위약 투여군이 58.5%였으며, 36개월 시점에서는 각각 56.5%와 47.6%를 기록하여 임핀지의 생존율 향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또한 임핀지 투여군에서 16.6개월로 나타나 위약 투여군 9.2개월 대비 7.4개월 더 길었으며,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4%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ADRIATIC 임상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기반 유지요법이 전체 생존률과 무진행 생존률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최초로 검증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며 “임핀지는 기존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재발 위험이 높았던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 향후 제한병기 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치료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