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사인력 수급추계委 한의사 참여 촉구’ 1인 시위

김지호 부회장 “한의사 활용 시 지역·필수·공공 의료 인력난 해소”

2025-08-12     정광성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에 한의사의 참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역 T타워 회의실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한의협 김지호 부회장

12일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부회장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열리는 서울역 T타워 회의실 앞에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에 한의사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날 김 부회장은 “한의사 참여 없는 의사인력 추계는 의료체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의사 인력 수급과 한의사의 역할 및 수급은 상호 밀접한 만큼 한의사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의사와 의사로 이원화돼 서로 경쟁하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국내 의료계 상황을 감안할 때, 붕괴된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한의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김지호 부회장은 과잉 배출되는 한의대 정원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OECD 회원국 의사 수 통계 발표 시 의료계에서는 한의사를 포함해 발표하고 있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난은 지금부터 의사를 증원한다 해도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한의사를 일정 기간 추가 교육 후 활용하게 되면 그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사 충원이 시급한 부분은 추가 교육을 받은 지역필수공공의료 한의사를 투입하면 급한 불을 끌 수 있다”며 “지역·필수·공공 의료에 한의사를 활용하는 방안과 2035년에 1300~1700여명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한의대의 입학정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완전한 의사 인력수급추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