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전공의 수련 재개 환영...입대 전공의 정원 보장 이뤄져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한의학회(회장 이진우)가 수련복귀 시 동일과목·동일연차 인정 등 정부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침 결정에 환영하며, 미결로 남은 현재 입대 전공의들의 정원 보장을 촉구했다.

대한의학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일 열린 제3차 수련협의체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전공의들의 수련 재개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결정이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과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학회는 전공의 수련 재개를 단순한 인력 복원이 아닌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수련을 체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우수한 전문의를 양성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은 개인의 경력 개발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국가적 과제”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한 의학회는 “의료계와 정부 간 누적된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지금부터 가장 중요하다”며 “상호 존중과 투명한 소통, 약속 이행을 통해 신뢰를 점진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필수의료 지원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핵심 정책의 구체적 로드맵 마련을 정부와 의료계에 주문했다.

특히 병역 의무로 인해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들이 전역 후 기존 수련 현장으로 복귀해 과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학회는 “이는 개인의 권리 보장뿐 아니라 국가 의료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래 의료 역량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의학회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수련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며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과 역량 중심 교육체계 마련으로 더 나은 수련 환경을 조성해 미래 의료 수준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