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수출, 6개월만에 첫 마이너스

산업부 7월 수출입 동향…의약품 실적도 7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바이오헬스 4.9%↓· 의약품 10.3%↓…글로벌 가격경쟁에 수출단가 하락

2025-08-04     이승덕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산업계 수출 증가세 속에서도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가 6~7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7월 31일 통관기준 잠정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7월 국내 산업계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608억 2000만달러, 수입은 0.7% 증가한 542억 1000만달러였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66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역대 7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치를 갱신했다”며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아세안 등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러한 수출 증가세에도 바이오헬스·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전년보다 감소해 연속수출 기록이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7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1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4000만달러)보다 6000만달러 감소(4.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7억 1200만달러로 그 감소폭이 더욱 컸다. 7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7억9400만달러)보다 8200만달러 감소(10.3%↓)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는 6개월, 의약품은 7개월만에 수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EU 등 주요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확대,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간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주요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7월 1~25일), 미국은 1억 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9% 증가했으나, EU는 2억 4000만달러로 37.6%, 아세안은 8000만달러로 0.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타결되면서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이 과거와는 다른 도전적인 교역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