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독자적 영상 진단 기술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장으로 영상 진단 필요성 대두 이미징 CRO 사업 확대 등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매출 비중 30% 목표 7월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실시, 7월 25일 코스닥 입성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최진욱 기자] 뉴로핏이 독자적인 영상 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 빈준길, 김동현)은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빈준길 공동대표<사진>는 “10년 가까이 뇌 영상에만 집중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영상 진단뿐 아니라 병원·제약사·치료 기기 등 시장 장악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알츠하이머병이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되면서 진단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고, 그 패러다임 역시 바뀌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최초 허가 이후 164개에 달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임상이 계속될수록 영상 진단의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뇌 구조를 초고속·정밀 분석할 수 있는 ‘세그엔진(SegEngine)’ 개발에 성공했으며, 선별 검사부터 확진, 치료제 투약까지 전 단계에 필요한 영상 진단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또한, 뇌 영상 분석 엔진을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뉴로핏 아쿠아(뇌신경 퇴화 MR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뇌졸중, 우울증 등 뇌 질환 증상을 개선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과, 비침습형 뇌 전기 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 등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빈 공동대표는 “솔루션 상용화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시작됐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허가를 받아 작년부터 해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부터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뉴로핏은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17건, 미국 5건, 유럽 1건, 일본 6건, 싱가포르 5건, 태국 1건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추가로 16건의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해외 대리점과의 계약을 확대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뉴로핏은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 (Imaging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현재 일라이 릴리, 로슈 등과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으며, 연구를 넘어 글로벌 사업화로의 전환도 추진 하고 있다.
빈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 영역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AI 의료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및 이미징 CRO 분야 사업 개발을 가속화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 둔 뉴로핏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 1400~1만 4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228~280억원이다. 뉴로핏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일과 1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일은 오는 7월 25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