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핵심, 베트남 시장서 K-의료기기 빛났다
의료기기협회, 10일 하노이 I.C.E 전시장서 제3회 ‘K Med EXPO’ 개막 AI-웨어러블-재활기기 총망라…베트남 수출 기회와 비즈니스 연결의 장
[베트남 하노이 K-Med Expo=오인규 기자] 베트남은 의료기기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아세안의 핵심 시장이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에게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최적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는 전시 전문 운영사인 킨텍스(대표 이재율)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등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I.C.E 전시장에서 10일 ‘2025 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K Med Expo & Hanoi Int’l Meditech Show)’를 개최했다.
최근 글로벌 의료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와 AI 기반 진단, 고령화 대응 솔루션 등 의료기기 산업은 새로운 기술과 융합을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K-의료기기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 각국의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회를 맞아 베트남 정부 주요 기관이 위치한 수도 하노이에서 처음 개최됐다. 약 120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며, 현지 병의원 관계자, 전문의, 대형 유통망 바이어 등 약 3,000명 이상의 전문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요 참가업체로는 △메디칼스탠다드(의료 영상 저장 및 전송 시스템) △디케이메디칼시스템(진단용 엑스레이 기기) △에이아이메딕(AI 딥러닝·시뮬레이션 기반 맞춤형 치료 솔루션) △에이치로보틱스(의료 로봇, 데이터 기반 재활 솔루션) △에이아이트릭스(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 △빔웍스(의료 영상 및 대화 인공지능 연구) △휴런(비조영 CT 기반 뇌졸중 신속 선별 AI 솔루션) 등 다양한 품목의 국내 선도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원격 의료기술과 AI, 웨어러블, 재활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총망라해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과·안과·치과·피부과·성형외과·정형외과에서 다루는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산업 품목들이 대거 전시됐다.
여기에 경기도청, 성남시청,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 등 주요 지자체 및 산업기관이 단체관을 구성해 국내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맘껏 선보였다.
전시회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순환기의공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베 바이오메디컬 진단 포럼’에서는 양국의 병의원 관계자들이 참가해 학술 교류와 산업 비즈니스 간 시너지를 끌어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회 주관의 참가업체 제품설명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출 컨설팅 및 건강보험 세미나, KOTRA 주관 수출상담회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명정 상근부회장 “K MED Expo, 아시아 대표 의료기기 전시회로 성장시킬 것”
이날 김명정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회와 2회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에서 3회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이번 K MED Expo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자, 동남아시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며 “국내기업에는 새로운 수출 기회와 비즈니스 연결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도 협회는 K MED Expo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로 성장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 간의 보건산업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 정호 의료기기관리과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 의료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단순한 진단 치료 도구가 아닌 예방 예측,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따라 국민의 의료 서비스 제고와 보건 증진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 양질의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 과장은 “베트남과 단순 의료기기 공급 뿐만 아니라 기업과 학자 현지 공장 신설, 의료기관 개설 등 민간 산업 차원의 활발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의료기기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양국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이 전시회가 양국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넘어 글로벌 보건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